서랍 속 자작시 - 만추의 낙엽

by hongfamily

만추의 낙엽

hongfamily


만추의 낙엽은 눈물겹다


이른 봄 새순을 틔워

여름 내 소임을 다한

나의 잎 나만의 잎을

어찌 쉬 떨구어 내리


내가 버리지 않으면

님이 거두어 가리라

비가 세차게 내리고

거센 바람이 불어와


그냥 체념해 버렸네


만추의 낙엽을 지르밟는

나의 마음이 그래서 서러웠나 보다

언젠가 님이 거두어갈

나의 무엇들이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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