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ongfamily Aug 29. 2021

서랍 속 자작시 - 초승달

초승달

         hongfamily


내가 길을 나선 것은 너를 보기 위함이었다

어스름이 내리는 시간

서쪽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너를

사진에 담아본다

가늘게 빛나면서도 초라하지 않은 모습을 보며

문득 초승달을 닮고 싶어진다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나의 몸은

보름달을 지나 하현달이나 되려나마는

가슴속에 보름달의 당당함을 품고

나는 오늘도 보름달이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서랍 속 자작시 - 만추의 낙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