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family의 자작시
개는 주인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산책길에 꼭 오줌을 싸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고
개는 왜 주인을 못 믿고 흔적을 남길까 생각합니다
하기야 사람인들 반려자를 백 퍼센트 신뢰할까요
99명과 교접한 몸을 한 몸에게 올인할 수 있을까요
한 몸과 교접한 마음을 99명과 나눌 수 있을까요*와 같은 고차원의 이야기는 접어두기로 해요
어딘가에서 나온 비상금 조금
스마트폰 잠금 패턴을 최근에 바꾼 일처럼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야기에 가까울 거예요
개가 사람보다 낫다고도 하는데
목숨 걸고 사람을 구해주기도 한다는데
한 가지쯤은 눈감아줘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려라는 말이 붙은 모든 대상에 대해서
한 가지쯤은 눈감아줘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총각-황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