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인간

hongfamily의 자작시

by hongfamily

자신의 집을

짊어지고 다니는 소라게는

몸이 자라면 한 줄로 서서 집을 교환한대


어쩌다 거래가 잘 안 되면

내 집은 이미 남이 가져가고

거리에 나앉게 된대 다큐멘터리에서 봤어


인간도 집을

짊어지고 다닌다는 것을 아니

은행의 집이거나 빌린 집이거나


우리도 집이 좁아지면

다른 집을 찾아야 하는데

집 없이 거리에 나앉을까 두려워 꼼짝 못 해


편안한 꼭 맞는 집을 갖고 싶다고

나 소라인간이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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