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family의 자작시
가족은 그런 존재다
배고플 때 밥을 주고
돈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당연히 늘 그곳에 있어야 하는
가족은 그런 존재다
가족은 불편한 것은 묻지 않는다
아마도 처음은 내가 대답을 안 해서겠지
나의 필요를 다 알고 있을 거라
나에 대해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느 날 가족을 찾아갔을 때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누군가 있었다
나의 모습을 한 누구였으나 나는 아닌
가족들은 오히려 나에게 누구냐고 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대답하지 않는 동안
가족들은 다른 나를 만들어가고 있었음을
나를 비추는 거울과 대화하고
거울을 입혀주고 먹여주고 그랬음을
더러워지고 색이 바래고 깨지기도 하지만
가족들은 거울 속의 서로만을 본다
아프지만 지금이라도 깨야겠다
내가 아닌 저 거울을 그리고
가족에게 따스한 대답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