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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gfamily Sep 07. 2021

드라마 D.P. 의 정치 쟁점화를 경계한다

군대 이슈 개인적 해부

기사 내용 요약

이재명 "공장서 겪던 일과 비슷…현실을 상상을 상회"
홍준표 "방위 1년6개월, 고참의 가혹행위 참 심했다"
유승민 "軍부조리 …단, 모병제는 정의 아냐"
진화 나선 국방부 "폭행·부조리 근절 위해 혁신 노력 중"

출처:  아래 첨부된 기사 중 기사내용 요약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0705030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고 나서는 정치인들의 국가관이 이래서 나라가 어찌 되겠나.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앞서 저는 대한민국 군대를 만기 전역한 예비역 병장 출신이며, 이 글은 제 개인의 견해이므로 공감하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특정 정치인, 작가 및 작품에 대한 비방의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인 드라마 D.P.의 스토리를 보고 우려가 되었습니다. 제가 군생활을 한 곳이 군악대였고, 군악대나 의장대, 헌병대 등이  특수 병과라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있기에 관심도 가면서, 이들 병과가 다른 병과들보다 군기도 세고 과거 폭력이 많았다고 알려져 있기에 작품 속 묘사의 수위가 어떠할까도 궁금하면서도 걱정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드라마란 것이 픽션이 가미된 것이고, 요즘 우리 사회의 정치나 드라마나 영화 등 모든 것이 인기를 끌기 위해 자극적임을 감안하더라도. 또한 군대를 주제로 이런 드라마를 만드는 게 적절한가도 생각했습니다.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 사진으로 티셔츠를 만든 업주와 광주 붕괴사고를 드라마 속 건물 붕괴 영상으로 사용한 방송사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는 이유와 비슷한 이유일 것입니다.


그런데 결국 부정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픽션은 픽션일 뿐이거늘, 예비역들이 군 생활에 대한 사실적 묘사로 군 시절 악몽이 떠오른다며 손사래 친다는 기사 이후, 결국 정치의 소재로 올라 유력 대선주자들이 군대 개혁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6.25 이후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어 한시도 국방을 등한시할 수 없는 준 전시상황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에 대한민국의  남성은 인생의 한참 때에 국방의 의무를 지는 것일 테고, 그럼으로써 군대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여성은 지원에 의해 복무할 수 있음을 덧붙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여성은 지원에 의하여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

출처:  병역법

그러나 현실은 병역을 국민의 의무로 포장하면서도, 의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남성들에 대한 처우보다는  일부 페미니즘과 정치인의 포퓰리즘이 결합되어 본질이 흐려지곤 합니다.


 군 가산점 문제를 비롯한 젠더이슈, 유명인의 군입대 면제에 대한  찬반 논쟁 등이 반복되면서,  병역이 남녀 모든 국민들에게 예민한 문제로 인식될 뿐입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입니까. 기사에 달린 댓글들보다 차기 대선 유력주자들의 발언이 심히 우려됩니다.

해경을 해체하고 LH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겠다는 등 이슈화를 위해서라면 해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것이 정치인이라는 점은 알겠습니다만, 이제 군대조차 해체할 기세입니다.


기사를 미루어 MZ세대의 표심을 얻기 위해 쏟아낸 말들로 보입니다만, 정치인들이 군대를 손보겠다, 모병제로 전환하겠다고 나선다면, 군대는 누가 가고 싶을 것이며, 현역 군인들의 사기는 어찌 되겠습니까.


영화나 뉴스 등에서 소개되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보아도 모병제 국가에서도 국가를 지키는 군대에 대해  가벼이 여기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군에 부조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군에 존재하는 일부 부조리로 군을 대대적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등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행위는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병영 내 가혹행위에 대해 당사자는 엄하게 처벌하고 제도는 개선할 일이지, 군대를 개혁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거나 모병제 운운하는 것은 자칫 득 보다 실이 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의 군대에 대한 생각이 실제로 그러한지, 그렇다면 더욱 문제겠으나, 아니면 표심을 얻기 위해 고민 없이 쏟아내는 말인지 모르나, 이들 정치인들의 태도는 매국행위에 다름 아니라고 규정합니다.


정치의 수준은 유권자에 있다지요.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기를 진실된 마음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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