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대부분 두 부류로 나뉜다. 까다롭거나 평화롭거나. 당신은 어떤 모습일 것 같은가? 되고 싶은 노년의 모습을 하나의 형용사나 동사를 사용해 표현해 보라. 훌라후프를 하는 귀여운 할머니가 되고 싶은가, 타인의 말에귀 기울이는 다정한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가, 어떠한 순간에도 멋을 잃지 않는 노인이 되고 싶은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나만의 취향을 잘 알고 가꾸고 발전시키는 노인이 되고 싶다.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을 더 잘 믿는 사람이 되어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자격지심 없이 잘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도길동
‘꼿꼿한’ 노인이 되고 싶다. 자세도 꼿꼿하고, 정신도 꼿꼿한 할머니였으면 좋겠다. 죽기 전까지 꼿꼿한 자세로 일하고 싶다. - 혼코니
되고 싶은 모습은 유유자적, 여유 있는 할머니. 고양 이처럼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앉아 있거나 누워있거나, 뜨개질을 하다 말다, 책을 읽다 말다, 잔디를 맨발로 걷다 서다, 그때그때 하고 싶은 거 하며 살다 가는 사람이고 싶다. - 홍시
아파도 열심히 노는 다정한 파도 같은 노인. 나보다 35살 어린 빵친구와 그때도 친구였으면, 누구보다 열심히 놀고 다정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나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수제비
매년 명절에 이웃들을 초대하는 유쾌한 할머니. - 박하소현
호기심 많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무료한 일상이 되기 쉽다. 하지만 아주 작은 것에도 호기심이 발동한다면, 그 호기심을 해결 하고자 계속 시도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 사미온
1살부터 100살까지의 친구를 둔 할머니가 되고 싶다. 어떤 누구와도 이야기가 잘 통하는, 만나고 돌아서면 저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게 즐겁다고 말하는, 유쾌한 질문과 답을 나눌 수 있는 할머니로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 밍짱
과거를 말하지 않는 노인. 여전히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삶이 있는 노인이 되고 싶다. - 홍지
내 생에 단 한 번뿐인 죽음, 어떻게 맞이할까?
죽음이 던지는 질문은 결국 현재의 나를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도구가 된다. 이 책으로 더 많은 사람이 질문을 나누고, 곁에 있는 이들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답을 기록해 나가길 바란다. 우리는 대부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일상을 채워나가지만 우리가 맞이할 확실한 미래는 이것 하나뿐이다. 죽음. 그렇다면 이 확실한 미래를 이용해 현재를 좀 더 만족스럽게 살다가는 것. 그 이상의 든든한 죽음 준비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이 당신에게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