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카네기 인간관계론
나는 어느 날부터 어떤 한 사람이 미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워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다른 사람들과 뒤에서 흉을 봤고, 그럼으로써 나의 마음이 풀릴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더 스트레스다.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자면서 소리 내어 욕을 할 정도다. 이런 ㅅㅂ.
내년 계획을 세우며 또 무언가를 새롭게 도전하게 되면 독서할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서 요즘 봤던 책을 또 읽거나 읽다만 책을 꺼내 읽거나 밀리의 서재를 뒤적이다 흥미로운 책을 읽는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뜬금없이 카네기 인간관계론.
아빠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이고, 본가에 가서 책장을 생각 없이 보다가 처세술/ 자기계발고전에 관심이 있었던 한 때 가져왔던 책인데 좀 읽다가 뻔한 내용인 것 같아서 읽다 만 책.
20대 때는 감히 읽으면서 내가 다 아는 내용이라고 거만을 떨었는데 40을 앞두고 이 책을 읽어보니 잊고 있던 타인에 대한 예의범절을 다시 글자로 맴매 맞으며 배우는 기분이 들었다.
책의 초반에 나오는 인간관계의 기본 3가지.
비난이나 비평을 하지 말아라, 솔직하고 진지하게 칭찬하라,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그들이 원하는 행동과 이야기를 하라.
-비난은 나에게 더 큰 비난으로 돌아온다.
-인간은 아무리 나쁜 짓을 해도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
-남을 개선하는 것보다 나를 개선시키는 것이 더욱 이득이 많고 위험이 적다.
-인간성 내부에 존재하는 가장 강렬한 갈망은 중요한 사람이 되려는 욕망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는 분명 나보다 우수한 사람들이며, 그 점에서 나는 누구에게나 배운다.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려면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 사람인지를 이야기한다.
-내 것만 생각하고 이야기하면 상대는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이제 그 사람을 비난하지 않거나 비난 횟수를 줄여가기로 했다. (갑자기 안 하는 것은 힘듦)
그 사람이 나보다 뭘 잘하는지 찾고 내가 못하는 것을 그 사람이 나를 위해 해줄 수 있게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그 사람의 행동으로 마음이 부글부글 끓었다면 이제는 보글보글 끓다 만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자고 결심한 마음만으로도 나의 감정에 평온을 한 줌 넣어 이쁘게 버무릴 수 있다면 한 번 결심해 볼만하지 않은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많이 읽히는 책은 다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