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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HONG Sep 09. 2024

그것마저도 재능이라면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에 대한


유튭에서 어쭙잖게 들은 이야기가 있다. 무라카미 작가는 아침 5시에 일어나 5시간을 매일매일 글을 썼고 베르나르도 그랬다고 한다.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무언가를 써야 한다는 강박에 근거한 방어적 태세가 아닐까 혹은 본업인 작가로서의 에티튜드를 굳이 취미와 구별하게 할 의도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최고의 일타 수학강사인 현우진 씨가 한때 밝혀서 논쟁이 되기도 했던 수학은 재능이냐 vs 노력이냐를 생각해 보더라도 나 역시 전자인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굳이 습관성 글쓰기에 대해서 그렇게 동의하는 편도 아니었다.


다만 하나는 궁금했다.

몸에 밴 습관이 어긋난 순간에 보인 그 작가들의 내적갈등이 궁금했다. 해야 할 일을 못했다고 느꼈을지 아니면 자신만의 즐거워야 할 순간을 방해받은 불쾌함이었을지… 후자라면 나는 대문호大文豪로서 무라카미, 베르나르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도 그들이 부러울 것 같다. 그것마저도 재능이 아닐까 싶어서.


9.8 2024. 작성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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