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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기분이 좋아서 주절주절 말할 때와, 멍하니 혼자 있을 때, 이불을 뒤집어쓰고 훌쩍거릴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놓이는 것이 인간이니까, 방도 거기에 맞춰 역할을 분담하는 게 좋다."
12장. "사키니시 군이 지금까지 가본 도서관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어디지?"
"그렇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건축이 잘됐다는 이야기야."
마지막에는 밀린다 해도 자기 생각은 말로 최선을 다해 전달해야 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자기가 생각하는 건축이 아무 데에도 없게 돼.
다만 이런 제안은 말로 설명하는 것만으로 납득시키기 어려워. 건물 디자인 그 자체로 설득해야 해.
관념적인 말, 추상적인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 둘 다 어디까지나 구체적이고자 노력했고, 고객을 전문용어로 얼떨떨하게 만드는 일 따위는 결코 하지 않았다.
나눗셈의 나머지 같은 것이 없으면 건축은 재미가 없지. 사람을 매료시키거나 기억에 남는 것은 본래적이지 않을 부분일 경우가 많거든. 그 나눗셈의 나머지는 계산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야. 완성되고 나서 한참 지나야 알 수 있지.
건축은 예술이 아니야. 현실 그 자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