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불만 섞인 글을 너무 많이 작성했다. 이런 불만들을 머리 속에 맴돌게 두지 않고, 활자로 배출시켜야 머리가 깨끗해진다. 그래서 불만 섞인 글을 작성했는데, 너무 많이 썼다. 내 불만과 좋지 못한 감정들을 남들에게 보여줘봤자 별로 좋을 게 없으니 업로드 버튼은 누르지 못하고 그냥 쳐박혀 있다. 그래도 글 쓴 게 아까우니까, 보여줄 수 있을만한, 불만이 덜한 문단을 골라봤다.
교수님은 대학원생들이 본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박사를 졸업하기를 바란다. 물론 이게 맞다. 이래야 학문적으로 올바른 박사이자, 독립 연구자가 될 수 있다. 내가 대학원을 다니면서 도대체 어떻게 박사로 성장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이 원하는 방향의 박사대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물론 나는 나의 방향성도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박사도 있는 거지.
맞다. 이건 다 연구하지 않는 나의 변명이다. 다만 확실한 건 나는 너무 많이 지쳤고 힘들다. 힘들고 재미없는 이 일을 계속해야 박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힘든 건 어쩔 수 없더라도, 재미라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재미없는 이 대학원을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에 재미를 느껴야한다는 점이 큰 모순이다. 얼른 대학원을 탈출해서 도약하고 싶다. 여유로워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