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1
‘렌트’를 아시나요?
그럼 Seasons of Love를 들어본 적 있나요?
1년이 52만 5600분의 귀한 시간들이라는 걸 아시나요?
안다면 축하할 일이고,
모른다면 알아가면 될 일이니까
마음속으로라도 같이 외쳐주세요.
렌트가 이번 겨울에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해주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공교롭게도 첫 번째, 두 번째 글 모두 조나단 라슨에 대해 쓰고 있는데, 그건 그의 고민의 결이 나의 고민의 결과 비슷하기 때문일 겁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는 라슨과 나의 고민은 이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합니다. 당장 다음이 어떻게 될지, 1년 후의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 멀게는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주 가깝게는 오늘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지, 그 모든 순간이 다 불확실합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사건들을 예측하지 못합니다. 그 어떤 것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을까요?
틱틱붐에서 라슨이 던진 수많은 질문들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 문장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찾은 살아가는 원동력(=목적, 이유 등)은 사랑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사랑이 뭘 해결할 수 있냐고 물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해결할 수 없기에 사랑이 우리를 잡아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것이 어떤 종류의 어떤 대상을 향한 사랑이든, (법과 도덕의 선을 넘지 않는 한) 사랑은 시간을 충만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 사랑은 그런 힘이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사랑으로 무언가를 실천하고 행동했을 때 후회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시간으로 삶을 채워나가다 보면 제 삶도 헛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렌트와 라슨의 이야기로 시작을 열었지만 사실 이 글은 제 생각과 다짐을 풀어낸 것입니다. 그건 렌트가 제 인생이기 때문이죠.
저는 렌트를 보는 내내 울어요. 그냥 눈물이 계속 납니다. 렌트에는 과거의 내가 있고 현재의 내가 있고 미래의 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렌트를 제 인생이라고 부릅니다. 제 인생을 보는 행위는 내게 질문을 남겨주더라고요.
작품을 보면 저는 제 인생과 맞닿아있는 질문들을 찾아갑니다. 렌트는 그중에서도 아주 직접적으로 아주 크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던지는 제 인생이고, 저 자신이었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렌트 속에서 자신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질문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직 오늘을 같이 살아봐요.
“지금 여기 지금 우리
두려워하지 마 삶을 놓치지 마
또 다른 길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