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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오 Aug 01. 2022

절대 떨어져 있지 않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부부로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곤욕을 치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판단이 어려워 다소 혼란스러웠습니다.


나라면,

너라면,

우리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부부는 고민 끝에 기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모든 판단 상황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기준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떨어져 있지 않기”



요즘 아내가 농담으로 혼자만의 시간도 가끔씩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농담 반 진담 반이겠지요. 저도 그 정도 눈치는 있습니다.


MBTI를 믿지는 않았지만 우리 부부는 둘 다 INFJ입니다. INFJ의 특징을 보니 재미있습니다. INFJ는 결혼을 하면, 상대방의 세계를 존중하느라 자신의 세계를 잃어버리기도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내 사람이라고 판단을 하면 올인하는 사람이 INFJ라고 합니다.


저는 아내를 위해 혼자만의 서재를 꾸며주었고

아내는 저를 위해 새벽 수영을 허락했습니다.


아내는 책 속에서, 저는 물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제법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함께 하는 듯합니다.



누군가 말했지요?

부부는 이것만 지키면 평안하다고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잠은 같이 자기"

 

제가 육지로 출장을 가서 외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아내는 제 옆으로 와서 야무지게 자기 가방을 쌉니다. 

 

절대 떨어져 있을 수 없습니다.




출장 가는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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