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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오 Jul 31. 2022

생각이 더 깊어지고 명확해진 하루였다.

오늘은 힘든 하루였습니다.


오전에는 

회의를 마치고 무언가 허(虛)한 기분과 함께, 일만 더 생기는 것 같아 지쳤습니다.


오후에는 

아내와 대화를 하다 짜증을 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짜증을 내면 안 되는 사람에게 실수를 했습니다. 후회했지만, 그 순간에는 나쁜 생각, 부정적인 생각만이 가득했습니다. 머리가 꽉 찼고, 속이 답답해서, 나를 제어할 수 있는 머리가 불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럴 때는 마음이 다가와서 말을 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아내의 속도보다 많이 느려서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저녁 운동을 마치고 아내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마음이 이제에 도착해서 아내에게 다가가 보지만 늦은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아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아내가 내밀어 주는 비둘기 같은 하얀 손이 곧 우리 부부의 평화를 의미합니다.


저는 비둘기가 날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은 종일 마음이 불편한 하루였습니다.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필요 없게

오직 한 사람만에게 만 감사해하고 사랑해야지.


그 생각이 더 깊어지고 명확해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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