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글로 표현되는 순간

-밥 짓고, 듣고, 기억하며 써온 계절의 기록

by 홍주빛

지난해 겨울, 은유 작가님의 특강을 듣는 자리에서
“삶은 글을 낳고, 글은 삶을 돌본다”는 문장을 만났습니다.


그 말 한 줄이, 제 안의 어떤 조용한 마음을 깨웠습니다.


매일 아침 새소리로 시작되는 급식실의 하루,
아이들과의 짧은 인사,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 냄새,
벚꽃이 핀 날의 복도, 참외향이 나던 원두막.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글로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마치 삶을 정리하는 작은 의례 같기도 했고,
오래된 기억과 마음에 조용히 말을 걸어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매거진은, 밥을 짓고, 사람을 만나고, 계절을 지나며
제가 조금씩 써온 기록의 조각들입니다.


조용히 다가가 앉아, 한 그릇의 밥처럼 천천히 읽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글이 마음 한 자락의 쉼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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