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의 겨울을 떠올리며
2011.11.11
춥고 시린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
매번 마주치는 대방역 한 편의 과일 파는 아주머니는 더 시려 보인다.
밀감과 바나나는 오밀조밀하게 모여 따뜻해 보이지만
굳은살이 박인 아주머니의 오른손은
전혀 따뜻하지 않아서 괜스레 가슴이 시리다.
날씨는 저마다의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을 걷게 하지만, 쌀쌀하나 청량한 느낌을 가져오는 찬 공기가 반갑다.
역에서 내려 아파트 단지와 공원을 하나 거쳐서 도착해야 하는 집은 언제 도착하나 생각하는 찰나에 거의 다다라서 늘 신기하다.
다 그런 것이겠지. 무더운 여름날에 언제 올까 싶던 겨울도 성큼 닿아 있고, 언제 마주할까 싶은 나중의 순간들도 금세 눈에 성큼 들어와 있는 거겠지.
얼굴에 닿을 때마다 왠지 모를 서늘함을 가져오는 차가운 바람과, 한없이 뜨근하게 쏟아지는 샤워 물줄기가 하나 되는 겨울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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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예전 글들을 읽고 나면 그 날의 감정이 오롯하게 떠올라서 신기하다.
그리고, 그 순간이 지금과 맞닿아 있음에 늘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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