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을

by 홍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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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서른에 하려고 했지만, 반년이 다 되도록

미뤄왔던 그 일을 하고 있다.


그 수많은 다짐이 한낱 허공에 떠 다닌

부유하는 먼지에 불과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아프다.


결국 서른까지의 삶이 허상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힘들다.


이미 금이 가 있던 작은 구멍에 부끄러운 거짓이 앉아

쌓아온 모든 걸 무너뜨렸다.

다 무너지니 보인다. 흙탕물이 잔잔해지니 보인다.

무엇이 오래도록 남겨야 할 내 것인지 보인다.

그 외의 것들은 모두 털어내기로 한다.

모두 내 몫이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내 것이다.


그리고 다시 가겠다. 손을 내밀겠다.

온전히 두 발로 다시 세워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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