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막내, 우리 인턴은 왜 당돌했을까
[경제기자 홍키자] "의원님, 복지와 워라밸의 차이 아세요?"...의원실 막내, 우리 인턴은 왜 당돌했을까
모 국회의원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제 갓 의원실 인턴비서로 들어왔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갓 졸업한 이십대 중반의 친구고요. 의원은 3선 중진 의원이었고요. 그 인턴이 회식 자리에서 의원에게 이렇게 물었답니다.
"의원님 복지와 워라밸 차이가 뭔줄 아세요?"
의원이 답을 찾느라 머리를 굴리고 있으니까, 인턴이 말했다더군요.
"복지는 스타벅스가서 커피 사 마시라고, 기프티콘을 주는 게 복지고요. 워라밸은 그 기프티콘 쓸 수 있게 시간을 주는 게 워라밸이에요. 근데 저흰 복지도, 워라밸도 없네요"
근처의 보좌관, 비서관 뜨악해서 의원 눈치를 보는 사이 의원이 그랬더라죠. "그거 둘 다 나도 없어!" 보좌관이 궁시렁거렸다죠. "어디 갓 인턴이ㅎㅎㅎ?"
작년에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식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구매해서 돌릴 정도였으니까요.
이 책을 읽고난 제 주변의 친구들은 특별히 감흥이 없었습니다.
"요즘 다 이렇게 사는데 이게 왜?"
그런데 다른 차장 이상급인 분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만나는 분들마다 정말 요즘 애들은 이렇게 생각하느냐? 물어왔죠. 이제 갓 입사한 애들이 튀는 애들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다는 거죠.
시대가 변했습니다. 당신이 속해 있는 세대는 어떤 세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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