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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Jul 22. 2024

위기는 기회라는 식상한 말

코로나로 힘들 텐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리던 시절, 나는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변호사를 할 거면 빠르게 하자고 생각해 주변 사람들에게 법률사무소 개업할 것이라고 하자 다들 난색을 표했다. 


'코로나로 힘들 텐데.' '코로나 끝나고 하는 게 어떻니?' '조금 더 알아보고 하는 게 어떻겠니?'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주를 이었다. 


그 당시 많은 이들이 위험 요인을 강조했지만, 나는 이 어려운 시기가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변호사 시장도 불황이지만, 세계 경제가 불황이 상황 속이라도 하나의 도전이자 큰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사무소를 개업했다.


묵묵히 버티기


개업빨이라는 것이 없는 변호업 시장에서 초기 몇 달은 예상보다 사건 발생이 적었다. 전체 변호사의 월평균 사건 수가 1건도 되지 않을 때, 일부 동료들은 어려움을 겪었고 몇몇은 포기하기도 했다. 그럴수록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고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나를 홍보해 나갔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식상한 말


코로나가 터지면서 투자처를 잃은 사람들은 투자 쪽으로 관심이 쏠렸다. 주식시장은 활황이었다. 하지만 투자에 돈과 사람이 몰리자, 그쪽으로 돈 냄새를 맡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로 인해 사건사고가 생기고, 법적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이 생겼다. 나는 법적 도움을 주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 도움을 주었고 사무소는 점점 더 많은 의뢰인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는 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나에게 큰 자신감과 만족감을 주었다. 이 경험을 통해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체감했고, 코로나 때 움츠러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했던 것이 내게 큰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나만 기회였을까?


코로나라는 위기를 기회로 삼은 사람은 나한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었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무인매장을 만들어 본업이상 부수입을 만들어낸 직장인, 메이크업샵을 열었지만 코로나로 어쩔 수 없이 폐업하고 세차장에서 일하다가 스팀세차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해 지금은 10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사장님, 오프라인 식당을 운영하다가 배달전문업체로 선회해 더 높은 수익을 얻는 식당 사장님, 코로나로 취직이 안 되어 먹고살려고 유튜브에 영상 올렸다가 수백만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되기도 하는 수많은 사례가 있었다. 


위기에 무너지지 말기


삶은 언제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갑자기 시장상황이 변할 수 있고, 경제위기가 올 수 있고,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변호사로서, 사업가로서 나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며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가 물러난 뒤 사회는 여전히 불확실성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법률 서비스 및 기타 서비스의 필요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계속해서 변화의 바람을 따라 나아가며, 다음 기회를 찾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는 길이 끊임없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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