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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효승 변호사 2시간전

사업해서 영업이익률을 50% 넘기고 있다고?

블루오션 찾아가는 회사

부가가치


부가가치라는 용어에 대해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나는 어렴풋이 뜻에 대한 느낌만 알았지, 정확한 사전적 의미에 대해서는 찾아보면서 알게 되었다.   


부가가치의 사전적 정의는 개개의 기업 또는 산업이 생산과정에서 새로이 부가한 가치이다.


한마디로 가진 물건이나 서비스를 한 단계 높여 소비자에게 더 비싼 값에 파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비즈니스에서 흔히 '부가가치가 높이자.'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라는 식으로 부가가치에 집중한다.


정말 부가가치가 높일 수 있을까?


부가가치가 높은 일은 사실상 모두가 하기 쉽다. 어느 산업이나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비싸게 내놓아도 얼마 못 가 경쟁자들이 똑같이 제품을 만들어 내놓아 내가 내놓은 상품은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에서 '대중상품'으로 전락해 버린다. 


그리고 또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내놓고, 시간이 흘러 평범해지는 식으로 산업은 흘러간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기가 막힌 제품이나 서비스로 '최초'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아 '돈'을 왕창 벌고 싶을 것이다. 기존에 없던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는 활동을 '신사업 개척', '부가가치 창출' 등이라 부른다.


하지만 매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활동, 즉 '부가가치 창출'은 말은 쉽지만 현재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만 해도 버겁다. 하지만 '부가가치 창출'에 미친 회사가 있는데 바로 '키엔스'라는 회사이다.



키엔스(keyence)


키엔스라는 회사를 들어본 적 있는가? 자동제어 장비, 계측기, 정보 장비 및 전자 응용 장비 및 시스템의 개발, 제조, 판매에 주로 하는 제조 회사이다. 이 회사의 본사는 일본이며 전 세계에 지사를 두어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창립자이자 회장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기 때문에 소리소문 없이 영업활동을 했다고 한다. 


이 회사가 상당히 놀라운 이유는 상당히 돈을 잘 버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휘청이던 2021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55%를 달성했고, 2020년대에 들어서 50% 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25년 연속 영업이익률 40% 이상 달성.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 


2023년도 기준으로 한화 8조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 4조 3천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건가?' 하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다른 회사와 비교하면 더욱 체감할 수 있다.


23년 기준 유명 대기업 영업이익률


테슬라 8.2%

삼성전자 9%

현대차 9.3%

아마존 10%

메타(인스타) 41%

TSMC 41%


빅테크 기업들도 보통 30~40%이고, 23년도 기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현대자동차는 매출액은 162조, 영업이익은 15조였다. 키엔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20배 이상 높지만, 영업이익은 3배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난다. 기업 가치를 반영하는 시총으로 비교하자면 현대자동차는 54조 원, 키엔스는 150조(17조 엔) 정도 된다. (24년도 기준 하이닉스와 비슷하다.)


부가가치 창출하면 비싸게 팔아도 된다


이 회사는 만들어내는 제품의 70% 이상이 '세계 최초', '업계 최초'이다. 그리고 이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걸 만들지 않는다. 고객이 니즈가 생기고 팔면은 비싸게 팔 수 없기에, 고객이 원하는 걸 미리 예측하고 생산해 비싸게 파는 철학이 회사에 자리 잡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비싸게 팔고 돈을 쌓아가는 것은 내게 또 하나의 인사이트를 주었다.


변호업의 부가가치 창출


변호업은 나날이 과포화되는 시장이다. 수임 건수는 거의 고정되어 있으나 수임을 제공하겠다고 하는 변호사는 매년 1500명씩 배출되기 때문이다. 전문직 비즈니스에서는 자신을 마케팅하고 브랜딩 하는 작업이 아주 중요하다. 개업 후 초기에 나를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일하다 보니 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업도 하게 되었다. 처음엔 병행하기 어려웠지만 어느새 마케팅업도 잘 운영되고 있고, 마케팅업과 변호업이 같이 잘 맞물려 빠르게 사업을 계속해서 성장시킬 수 있었다. 


현업에 지치다 보면 블루오션 찾기, 부가가치 창출하기 과정을 소홀히 하게 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현업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를 조금 떼내어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활동이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더 큰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니 부가가치 창출하는 과정에도 투자하여 언젠가는 다들 영업이익률이 50% 넘기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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