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쉽게 풀어가는 법이 있다면 이 말을 하는 것이다.
그 말은 바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본 적이 있는가? 영화 <달콤한 인생>하면 ‘넌 네게 모욕감을 줬어.' 라는 대사가 유명하지만 실상 내가 인상 깊었던 대사는 한 킬러가 이병헌에게 찾아가 잘못을 인정하라면서 내뱉는 '잘못했음. 딱 이 네 마디다.’라는 대사다.
영화 ‘달콤한 인생’의 장르는 겉으로는 복수극으로 보이지만, 감독이 말하고 싶있던 것은 ‘잘못을 하면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병헌은 끝까지 보스의 여인을 건드린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자신을 내팽개쳤다는 분노에 휩싸여 인생이 파국으로 치닫는다. 관객에게 남은 것은 통쾌한 복수였지만 이병헌에게 남은 것은 죽음뿐이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실수를 자의적이나 타의적으로 저지른다. 길을 걸어가다 다른 사람과 실수로 부딪친다던지, 의도치 않게 잘못을 저지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죄송하다 한 마디면 끝낼 수 있다. 그 한 마디를 꺼내지 못해 경찰서까지 가야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기란 고통스럽고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엔 잘못했다 인정하면 놀랍게도 금방 일이 해결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실수를 인정하면 상대방이 용서해줄 줄 알았으나 오히려 내게 지나치게 책임을 묻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보면 '괜히 인정했나.' 싶을 정도로 후회가 들 때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살아온 사람은 나중에 큰 위기가 닥쳤을 때 빛을 발휘하게 되어있다.
그 보상은 자신이 과거에 손해보았던 것을 전부 갚고 남을 정도로 큰 이득으로 돌아올 때도 있으니 조금 더 큰 관점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말은 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몇 번 하다 보면 금방 입에 붙을 것이고 그런 태도로 살아가다 보면 팍팍했던 인생이 쉽게 풀리는 것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