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번아웃 북클럽' 참가자 모집
-동네주민이자 <프리낫프리> 편집장 이다혜 작가와 함께 '번아웃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번아웃을 '씨게' 경험한 번아웃 유경험자 두 사람이 번아웃을 막을 수 있는 태도와 환경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만든 북클럽...이라고 하면 매우 거창하고 혼자서는 읽기 어려운 '일'에 대한 인문사회책을 함께 읽고 있다.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셋 이상이 함께 읽는 게 더 좋으니까.
-첫 책으로는 <번아웃의 종말>을 읽었다. 2주간의 온라인 모임에 이어 오프라인 모임을 했는데 내 안의 <위플래쉬> 플래처 선생님에 대해 고백한 분, ‘내가 번아웃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고민했다는 분,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면서 번아웃을 겪게 됐다는 분까지.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며 혼자 책을 읽어서는 결코 몰랐을 다양한 결을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
-특히 단톡방에서 ‘우리는 (일을 하든 일을 하지 않든) 존엄하다!’라고 함께 응원했던 순간은 오래 잊지 못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난달에 일이 몰리기도 했고 이런저런 이슈가 겹치면서 심난했는데 '번아웃 북클럽'과 ‘<월든> 함께 읽기 모임'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책으로는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는다. 요즘 자기비하적 표현으로 “집중력이 쓰레기”라는 말을 자주 했다. 번아웃이 왔을 때 그랬던 것처럼 '나는 왜 이렇게 집중력이 없을까', '나는 왜 이렇게 산만할까' 자책하면서. 그런데 <도둑맞은 집중력>의 저자는 집중력의 위기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거대한 '사회적 유행병'이라고 진단한다. 끊임없이 뭔가 하는 것 같은데 제대로 하는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불안한 마음에 멀티태스킹을 하는데 한 가지도 집중하기 어렵다면, 내 집중력이 술술 새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 함께 읽어요.
*북클럽 신청은 여기에서. 오프라인 모임 참여가 어렵다면 온라인 모임만 신청해도 된다. 문의 사항은 hong698@gmail.com으로.
*'번아웃 북클럽' 소개는 여기.
“우리는 어떻게 ‘나도 모르는 새’ 집중력을 도둑맞고 있을까” - 『도둑맞은 집중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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