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의 종말> 함께 읽어요
책으로 인생을 배우는 사람답게 번아웃을 겪고 또 회복하는 과정을 보내면서 번아웃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처음에는 번아웃의 원인을 제 안에서 찾았어요. 내가 예민하고 나약해서 그렇구나 자책했죠. 책을 읽다 보니 번아웃이 일부 사람만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왜 나는 자꾸만 일과 나를 동일시하는 걸까.
왜 나는 생산성 있는 사람이 되지 못했을 때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라는 질문에서 그동안은 ‘나’를 중심에 놓고 생각했다면(‘내가 관리를 못해서 그래’, ‘내가 유별나고 이상해서 그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일을 둘러싼 문화를, 사회 구조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번아웃에 빠지지 않기 위해, 번아웃에서 회복되기 위해 루틴을 만들고 이너피스를 유지하는 것,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노동자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번아웃의 위험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 개인적 노력 이상의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일을 대하는 '태도'와 함께 '환경'을 함께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조직 안에서 일하든 조직 밖에서 일하든 우리는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일하며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떻게,라고 묻는다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일에 대한 책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눠봐요. ‘번아웃 북클럽’에서요.
‘번아웃 북클럽’은 <프리낫프리> 편집장인 다혜님과 함께 기획했는데요. 한 달에 한 권 일에 대한 책을 정해서 2주간 함께 온라인에서 읽고,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다혜님도 저처럼 번아웃 경험자인데요. 분명 밥 먹으러 만났는데 기획 중독자들답게 북클럽을 기획하고 있더라고요 ㅎㅎㅎ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도 하고요.
처음으로 함께 읽을 책은 <번아웃의 종말>입니다. 무릎을 치면서 맞아, 맞아 하면서 읽은 책인데요. 혼자 읽기는 살짝 어려울 수 있지만 함께 읽으면 더 깊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러므로 우리의 질문은 단순히 “내가 나의 번아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아니라 “내가 당신의 번아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가 되어야 한다.”
- 『번아웃의 종말』 중에서
자세한 북클럽 내용은 아래 노션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신청은 여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 참석이 어렵다면 온라인 모임만 신청할 수도 있어요.
번아웃을 겪어보신 분, 번아웃을 겪고 있는 분, 일과 나를 동일시하게 돼서 일과 삶의 균형을 찾기 어려운 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일하고 싶은 분들 함께 해요. 7월 10일부터 시작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hong698@gmail.com으로 메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