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면서 버틴 시간들
안녕하세요. 홍밀밀입니다.
저는 <마더티브>라는 매체에서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9년간의 기자 생활을 접고 퇴사한 후, 직장 동료 엄마들과 함께 만든 온라인 매거진이에요. 마더티브는 Mother+Narrative의 합성어로, 엄마에게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엄마는 누가 돌봐주죠?>는 그간 마더티브 브런치에 실렸던 글을 다듬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서 엮은 책입니다. https://brunch.co.kr/@mothertive
육아책의 주어는 늘 아이잖아요. 아이를 위해 엄마가 해야 할 것을 끝없이 나열하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어쩌다 엄마가 됐는데, 엄마는 나도 처음인데, 엄마에게 요구하는 게 왜 이리 많은 건지... '이거 안 하면 큰 일 난다'는 겁주기는 어떻고요.
기자, 디자이너 출신 엄마 넷은 생각했어요. 임신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오직 엄마만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과 제안을 우리가 직접 써보면 어떨까.
브런치에 연재한 '엄마발달백과'는 그렇게 시작됐어요. 임신한 친구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한다는 생각으로 에디터 네 명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엄마의 삶을 풍성하게 해줄 책, 영화 추천도 더했고요.
책 작업을 하면서 원고를 교정하고 또 교정하다 보니 괜히 찡하더라고요. 육아의 한 페이지가,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지나갔다는 느낌.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내가 버틸 수 있었구나, 그 시간을 그저 고통스러운 시간으로만 흘려보내지 않았구나...
무엇보다 마더티브 동료들, 독자들이 있었기에 초보엄마로서의 시간이 빛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신을 고민하는 부부, 임산부, 막 출산한 엄마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해요. 임신, 출산 선물로 딱입니다. 이왕이면 부부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40개월을 앞두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의 시간이 정리가 되더라고요. 집중육아기가 막 지나간 엄마들에게도 강추입니다^^ 부모님들도 애 언제 낳냐고 묻지 말고 이 책부터 읽어 보시라니까요...(갑자기 약장수 모드)
정식 출간일은 9월 2일이고요. 현재 온라인 주요 서점에서 예약판매중이에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372117
출판사 네이버 포스트에서 출간 전 연재 이벤트도 진행중입니다. 댓글을 달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선물을 드린다고 하네요.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https://prunbook.blog.me/221625067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