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아지, 탐탐 #42 또 눈

by 홍난영

(2018. 2. 5.)


제주는 눈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용실에 갔더니 이렇게 자주 눈 온 적이 별로 없단다. 우리 동네야 그러려니 하지만 산간 지역은 심각한 가보다.


06.jpg


바람과 눈 때문에 오늘도 탐탐이는 방콕. 산책을 못 나가 그런가 우울해하는 거 같다. 하이고... 으짜스까... 내일도 눈 온다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5분이라도 나가볼까? 흠흠...


07.jpg


(2018. 2. 6.)


계속 눈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산책을 못 나갔다. 나가봤자 아파트 복도 정도. 그래서일까, 탐탐이가 매우 우울한 표정이다. 그래서 머리하러 간다는 요술상자를 배웅(?) 할 겸 데리고 나가기로 했다.


혹시 몰라 옷을 3겹 입혔다. 처음 산 M 사이즈 옷을 내복처럼 입히고 그 위에 새로 산 L 사이즈를 입힌 후 코천이 오빠가 물려준(사실은 새 옷) XL 사이즈 옷을 입혔다.


08.jpg


움머, 귀여워라. 하얀 털 강아지라 컬러 있는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좀 커서 그렇지. ㅋㅋㅋ 그래도 추운 것보단 나으니까. 아... 이것이 엄마 마음(?)인 것인가? 내가 중학생쯤 되었을 땐가? 뭔 패피를 하겠다고 그 추운 날에 옷을 몇 개 입지도 않고 나갔으니... 엄마가 당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그렇게 잔소리를 했었는데. -.-;


산책을 나가니 탐탐이는 엄청 좋아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을 헤치고 다니며~ 눈이 꽤 많이 쌓여서 탐탐이가 뛰어들어가니 몸의 반이 차더라. 그래도 좋다고 뛰어다녔다. 이토록 산책 가고 싶었구나... 미안하다. 태풍이 불지 않는 한 데리고 나올게.


09.jpg


좀 놀다가 진짜로 요술상자 미용실까지 배웅 가는 길에 포메 한 마리를 만났다. 둘이 탐색전을 펼치더니 포메가 먼저 으르렁거린다. 탐탐이도 덩달아 으르렁. 내가 둘 사이를 가로막자 멈췄다. 배웅 갔다 집에 오는 길에 또 만났다. 이번에도 탐색을 하더니 포메가 먼저 으르렁거린다. 탐탐이는 고개를 돌리고 무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 잘했다. 너까지 으르렁거릴 필요는 없어.

매거진의 이전글제주 강아지, 탐탐 #41 쉐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