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아지, 탐탐 #41 쉐어하우스

by 홍난영

(2018. 2. 4.)


- 또 눈

덕분에 산책을 못 나갔다. 바람도 많이 불고 체감온도도 낮아서리. 어제도 못 나갔는데... 그래서 아파트 복도만 두 바퀴 돌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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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쉐어하우스

탐탐이는 요술상자의 난방텐트 안을 자신의 자리로 삼은 모양이다. 언제부턴가 거실에 마련된 자신의 공간에 있던 장난감을 하나, 둘 씩 요술상자의 텐트 안으로 가져가서 논다. 그 안에서 놀고, 먹고, 잔다.


하루는 텐트를 닫았놨었다. 요술상자 왈, '거긴 내 공간이얌!'. 그랬더니 너무 우울해한다.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안쓰러움에 다시 열어주니 신나서 장난감을 또 물고 간다. 거기서 간식 먹고 부비대며 놀고 또 잔다. 아무래도 요술상자는 쉐어하우스를 해야할 모양이다.


- 오리 오돌뼈 간식

이번엔 오리 오돌뼈 간식이닷. 요술상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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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하나 줘봤는데 우왕~ 촵촵 잘도 먹는다. 다 먹고 나서 방석 아래로 머리 집어넣곤 흘린 거 없나 찾아보더라. 마음에 드나 보다. (영상 보기https://youtu.be/FXuEtin8cZ8)


- 소유와 잉여

탐탐이에겐 소유욕이 있다. 먹이는 물론이고 자신의 장난감, 이불, 방석에 대한 소유욕도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인간에 비하면 아주 약하다. 그래서 '잉여'를 만들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정확하지 않아 '같다'라는 표현을 쓴다). 개에게 잉여를 만들 정도로 소유욕이 있었다면 개는 이미 개가 아닐 것이다. 인간의 문명은 잉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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