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6.)
두 달 정도 먼저 입양된 탐탐이는 제제가 입양된 후 텃세를 좀 부렸었다. 낯설어하는 제제에게 '호시탐탐' 장난칠 생각이나 하고. 그런데 탐탐이 미용 후 전세가 역전됐다.
지금 2주 정도 지났는데 상황은 이렇다. 탐탐이는 자신의 공간을 지키는 걸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했나 보다. 자존감이 팍 떨어져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거실 공간에 못 들어오고 화장실이나 배변판에 올라가 있었다. 처음엔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예전엔 그랬으므로) 시간이 흐르자 그게 아닌 것 같았다.
나중엔 거의 화장실에 들어가 있으려고... 급기야 무릎 위로 기어오르려고... 검색해봤더니 무릎 위로 올라오려고 하는 애들은(물론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공간은 불안하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럴듯했다. 그래서 탐탐이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무조건 사수해주기로 했다.
1. 우리가 정해준 탐탐이의 자리에서 탐탐이가 있을 때 제제가 자리를 뺏으려 하면 막는다.
2. 탐탐이가 쉬고 있을 때 방해하려고 하면 막는다. 근처에 있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물론 서서히 그 강도를 낮추려고 한다).
3. 탐탐이가 자신의 공간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을 때 제제가 뺏으려 하면 막아준다.
오늘 처음 시도해봤는데 우리가 마련해준 공간에서 잠도 자고 잘 쉬고 있다. 화장실에 들어가는 횟수가 적어졌다. 적어도 일주일간은 탐탐이의 공간을 사수해주려 한다. 물론 둘이 합의한 장난은 얼마든지~ 요는 '방해하지 말 것'이다.
아, 무릎 위에 올라오는 걸 아무 생각 없이 받아주면 안 될 것 같아서 조금만 해주다 일어서 버린다. 대신 '널 싫어하는 게 아니야'라는 뜻으로 손바닥을 보여주며 하품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야겠다. 널 싫어하지 않아, 엄청 좋아해!!
▼ 탐탐이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순간 제제도 올라오려 해서 둘 다 안아버림. 둘 다 올라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