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탐탐이와 제제 #94 평화

by 홍난영

(2018. 04. 03.)


많이 평화로워졌다. 탐탐이도 제제를 식구로 받아들인 것 같다. 예전엔 텃세를 좀 부렸는데 느낌이 달라졌다. 둘이 사이가 좋아 정말 다행이다.


다만 제제가 쉬야 & 끙아의 문제가 좀 있다. 어제는 4장의 이불을 해 먹었다. 돌아다니면서 질질 싼 건지... 끙아도 제자리에서 하지 못하고 빙빙 돌면서 한다. 그래서 뭉탱이가 흩어져 있다. ㅠ.ㅠ


쉬야 & 끙아를 할 때마다 뭔가 불안한 모양이다. 보호소에서 그랬겠지. 그래. 입양한 지 이제 한 달이 됐을 뿐이다. 보호소에서 3개월을 살았으니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방문에 안전문을 설치해서 닫아두었다. 잠잘 때만 들어갈 수 있다. 배변 교육이 완성되었을 때 완전히 오픈하리라.


- 탐탐 산책


난 풀을 좋아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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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소 강아지


울 아파트 단지에는 세탁소가 하나 있다. 그리고 그곳에 강아지도 한 마리 있다. 그 강아지는 완전 프리로 돌아다니는데 가끔 탐탐이, 혹은 제제와 마주칠 때가 있다. 제제는 그러려니 하지만 탐탐이는 쫄보라 늘 짖는다.


어디서 봤는데 개가 다른 개를 보고 짖을 땐 보호자의 눈을 보게 하고 눈이 마주쳤을 때 간식을 주라고 했다. 관심을 돌리자는 취지인 듯하다. 말이 그렇지 실상 미친 x처럼 짖어대는 탐탐이는 제어가 잘 안 된다. 바디블로킹을 해도 삐져나가 또 짖는다.


오늘, 탐탐이 산책길에 세탁소 강아지를 만났다. 또 짖는다. 그래도 강도가 좀 약해서 앞다리를 부여잡고 앉아서 '눈', '눈'을 외치며 억지로 내 눈을 보게 했다. 스치듯 내 눈을 보면 간식 하나 주고. 뭐... 오늘은 이 정도지만 하다 보면 나아지겠거니... 허경영이 된 기분이었다. '내 눈을 바라봐~'.


요즘 아파트 단지에는 개미굴이 엄청 늘었다. 개미들은 자신들의 할 일을 하느라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탐탐이가 그런 개미를 잡아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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