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일기] 아픈 꼬물이 두 마리 3

by 홍난영

꼬물이들을 데리고 아침에 병원에 갔었다. 사실 작은 애는 어제 병원에서도 설사를 안 했다고 했고 집에서도 하지 않아서 계속 수액을 맞아야 하나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왕 맞은 거 확실하게 맞자 싶어서 데리고 갔다. 큰 애는 여전히 비실비실.


동물병원 선생님은 작은 애를 가리키며 어제도 굉장한 소리를 내며 케이지를 긁어댔다며 오늘도 그러면 데려가라고 전화할지도 모른다고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렷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화가 울린다. 작은 애가 엄청 시끄럽게 군다며 데려가라고 ㅋㅋㅋㅋ 바로 U턴. 작은 애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밥 먹이고 끙아를 체크했는데 서서히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즉, 묽긴 묽지만 설사는 아니라는 말이다. 밥도 엄청 잘 먹고 잘 자고 끙아, 쉬야도 푹푹 잘 싼다.


저녁,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언제쯤 오라고 하시며 큰 애도 엄청 시끄러웠다고. ㅎㅎㅎ 그러면서 설사도 한 번밖에 안 했다고 했다. 다행이다 싶었다. 병원에 데리러 가니 좀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집에서 습식 사료를 먹이려 하니 안 먹는다. 분유도 안 먹어서 주사기로 넣어주었는데 쬐~끔 쩝쩝대며 먹다가 만다. 혹시나 해서 설탕물을 줘봤는데 그건 조금 먹었다.


순간, 이 녀석 음식을 가리는 건 아닐까 생각이 잠시...


탐탐, 제제, 밍키를 차례로 산책시키고 왔는데 요술상자가 큰 애의 끙아를 치우고 있었다. 아직 설사란다. 냄새도 장난 아님. -.-; 그래도 물이라도 먹으니 일단은 안심이다. 내일 또 병원에 데려가야겠다. 작은 애는 안 가도 될 듯하다.


* 사진은 한 장도 못 찍음. 아이고 바쁘다 바빠.


* 밍키는 꼬물이들에게 엄청 관심이 많은데 그 관심이 좋은 방향은 아니다. 자꾸 물려고 해서 2중으로 펜스를 쳐두었다. 바디 블로킹도 해보고 혼도 내보는데 그 집념은 대단하다. 몇십 분이고 서서 꼬물이들을 바라본다.


* 탐탐이도 흥미를 보이는데 어쩔 줄 몰라하는 것 같다. 좋아하는 것 같다가도 온 힘을 다해 짖기도 하고. 탐탐이가 마음을 먹으면 그렇게 우렁차게 짖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 제제는 별 관심이 없다. 꼬물이들이 집에 온 지 5일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쬐~금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도 팽~ 돌아서 간다. 흥.


* 아래 사진은 짤방. 어제 찍은 건데 포즈가 요상해서 올린다. 앞 탐탐 뒤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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