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중인 라라 피부병 진료 차 병원에 갔다가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전문 자원봉사자 팀장님을 만났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무척 바빠 보였다. 이야기를 잠깐 나누게 되었는데 동물보호센터의 한 녀석이 해외입양을 가게 되었단다. 그래서 동물보호센터에 있는 녀석을 데려와 이런저런 검사를 받게 하고 입양 가기 전에 호텔링을 하기 위한 장소로 데려가야 한단다. 바쁜 팀장님을 대신하여 제제 프렌즈팀이 출동하기로 했다.
문제의 녀석은 이름이 '토니'다. 토니는 선천성 소안구증으로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자봉을 갈 때 녀석을 자주 보긴 했지만 친하게 지내진 못했다. 현재 생후 5개월로 두어 달 전에 작은 체구의 강아지일 때부터 보긴 봤었다. 잘 안 보이는 녀석인지라 가끔 밥을 챙겨주긴 했었다. 지금 토니는 제제보다 큰 덩치로 성장했다.
임시방편으로 제제의 하네스를 빌려 토니를 데려가기로 했다. 작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하네스를 최대로 늘리니 딱 맞았다. 병원에서 몸무게를 재보니 11.2kg 정도. 제제는 8.6kg 정도 된다.
검사를 마치고 호텔링을 위해 '호텔 개랑'으로 이동했다. 토니는 여기서 사회화 교육도 받고 켄넬 교육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으로 입양가게 될 것이다. 병원에 간 게 9시 30분쯤이었는데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오니 2시가 넘었더라.
정말이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한다. 어디서 돈벼락이 떨어지면 매일 자봉하며 살고 싶다고.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 가 임시보호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물론 강아지도 10마리는 키워야지. ^^
지금은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토니야, 우리 열심히 살자!
↓ 병원에서 검사받고 있는 토니
↓ 애견호텔에서 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