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탐, 제제와 산책을 하다 사람이 오거나 자전거를 탄 사람이 오면 '기다려'를 외치며 아이들을 일단정지시킵니다. 그리고 모두 지나간 후에 다시 산책을 합니다.
탐탐이와 산책을 할 때의 일입니다. 우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멀리 오르막길을 올라오는 할아버지 한 분이 보였습니다. 경사 때문에 자전거를 끌고 걸어오셨습니다. 할아버지가 가까이 오실 즈음 탐탐이를 일시정지시켰습니다. 그리곤 기다렸지요. 지나가시기를. 천천히 지나가시더군요. 자전거를 끌고 오르는 길이 힘겨우셨나 봅니다.
탐탐이와 산책의 반환점에서 조금 놀다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이번엔 우리도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저쪽에선 할아버지가 여전히 자전거를 끌고 가고 계셨습니다.
그 길을 뒤따라가며 생각했었지요.
제 인생도 느릿느릿해지면 좋겠다구요. 그래도 괜찮다면 말이지요.
사진은 목욕 후의 탐탐이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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