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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Aug 24. 2019

책, <분서자들> 그리고 <손자병법>

이번 주엔 <분서자들>이라는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총 3권이다. 오늘 이야기는 책의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내 흥미를 일깨운 것 하나가 있어서 그걸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분서자들>엔 세자린이라는 일곱 살짜리 아스퍼거 증후군의 여자아이가 나온다.  책은 주로 세자린의 오빠인 오귀스트의 1인칭 관점으로 쓰이지만 '세자린의 일기'라는 형식으로 세자린의 관점으로도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무튼 그들은 세상의 책을 없애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분서자들'에게 맞서 싸우는데 그 와중에 세자린은 <손자병법>에서 제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모험에 적용한다. 참고로 세자린은 비논리적인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러다 보니 나도 <손자병법>이 궁금해지는 거다. 예전에 중국 고대사를 공부하면서 잠시 들었던 책. <분서자들>을 다 읽고 내가 즐겨듣는 팟캐스트 '휴식을 위한 지식: 전쟁사, 문명사, 세계사'에서 손자병법 편을 다운로드했다. 총 5편. 예전에 방송된 건데 조금 듣다가 스킵 해버렸었다. 

오늘 개털이 잔뜩 붙은 빨래를 개면서 들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내용이 시작된다. 1편과 2편 앞쪽은 손자병법 내용보다는 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과 비교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그러니까 아직 손자병법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못 들은 셈이다. 

우선 팟캐스트로 <손자병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밀리의 서재'에 나와있는 전자책들을 좀 살펴볼 예정이다. 

팟캐스트의 허석사님은 이랬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그야말로 전쟁에 대한 이야기지만 <손자병법>은 인생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그렇지. 인생에도 병법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그래서 내가 <분서자들>을 보면서 <손자병법>이 궁금해졌던 거다. 

내일은 애들 배변판을 닦으며, 설거지를 하며 팟캐스트를 들어봐야겠다. 

(듣기로 공부하다 보면 더 듣고 싶어서 집안일을 계속하고 싶어질 때도 있다. 신기할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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