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정확도

크기보다는 정확성

by 홍난영

글은 쓴다고 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아 참 속상했습니다.


사업계획서 등을 쓸 때면 행정적인 글도 못 쓰는 것 같고, 브런치 등에 글을 쓸 때면 감성적인 글도 못 쓰는 것 같았어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나는 그냥 글 쓰는 걸 좋아하는 것뿐이구나, 잘 쓰는 건 아니구나, 그런 깨달음도 얻었죠.


그러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제주도에서 식당을 차리기 위한 오디션(?)을 방영하고 있는데요, 최근 편은 세상 쓸모없는 물건을 팔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최두환 & 이슬빈' 부부의 판매 방식을 보면서 제 문제점을 알게 되었어요.


부부 중 여자분이 더 잘 파셨는데요, 물건이라는 게 세상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누군가에겐 쓸모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파악하고 구매 권유를 했고 결국 완판을 했습니다.


그 방송을 보고 저는 제 글을 필요한 곳은 굉장히 작은 부분이지만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작은 세계라도 상관없어요. 문제는 그 세계에서 원하는 글이 나와야 한다는 거죠. 행정적인 글이든, 감정적인 글이든 그건 상관없을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의 개성이 드러나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골인지점을 알고 가는 것과 아닌 것은 큰 차이가 있잖아요. 활을 쏘는 것처럼 타깃을 알고 정확히 맞추려고 노력해야겠죠.


양궁선수처럼 10점 만점을 받기 위해 정확히 쏘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주변에서 아무리 시끄럽게 해도.


아, 제가 정확히 쏴야 하는 과녁은, 즉 세계는 '강아지'입니다.


archery-2721785_960_720.jpg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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