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학교 앞 작은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첫 알바라 덜덜 떨면서 서빙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ㅎ 그때 주방장 아저씨가 자기에게 '오빠~'라고 하면 먹고 싶은 메뉴 다 해준다고 했는데 차마 못했던 기억도 나고요.
저는 그때도 무덤덤했던 모양입니다. 아니, 원래가 그런 사람이겠죠. 주방장 아저씨가 저에게 그랬어요.
"쟤는 어느 날 내가 삭발을 하고 와도 그런가 보다~ 할 애야"
네.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 감정의 선이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크게 화가 날 때도 있고 크게 웃다가 자빠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 거기서 거기인 상태로 지내는 거 같아요.
공감을 잘 못하고 주변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저라 늘 아웃사이더로 지냅니다. 사실은 인싸로 들어가는 것도 별로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일을 진행시키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니 이것이 큰 장점일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