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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난영 Mar 26. 2023

인생은 마라톤이다?

중학생 시절,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을 듣고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정말 머리가 쭈뼛 서는 줄 알았다. 


맞아. 인생은 마라톤이지. 그만큼 긴 레이스니 지금 당장 뒤쳐진다고 실망하지 않아도 돼. 


이런 생각이 50%였고, 나머지 50%는 '어떻게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할 수 있었지? 천재다!!'


그런데 살다 보니 여러 사람이 각자의 분야가 서로 인생이라고 이야기했다. 낚시엔 인생이 있어. 등산엔 인생이 담겨있지. 바둑이 곧 인생이라고. 


이제와 생각해 보면 각 분야에 인생이 다 담겨있는 건 맞을 거다. 그 속에서 깨우침도 있었을 거고. 그렇게 따지면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유기견에게서 인생을 배운다'라고. 


요즘 엄청 많이 생각하고 있는 '마이월드콘텐츠'. 즉, 나의 세계를 콘텐츠화 시키는 것인데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인생을 느낀다면 그것이 곧 자신의 '세계'가 아닐까 싶다


내가 하고 있는 것에서 인생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직 '세계'의 단계가 아니리라. 아직까지는 나에게 주렁주렁 달려있는 '주제들'일 것이다. 이 주제들이 비로소 '세계'가 되려면 그 안에서 인생을 느껴야 할 것이다. 


나의 세계를 가져야 콘텐츠가 나온다.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고, 웃기도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었을 테니까. 




유기견 관련 강의를 한다면 유기견 세계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유기견 세계에서 인생을 느낀 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진정한 '마이월드콘텐츠'가 아닐까. 그것이 인문학이기도 할 것이다. 


'마이월드콘텐츠'는 나의 두 번째 콘텐츠 브랜드가 될 것이다. 


동물보호센터에 갔다 오는 길에 본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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