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건 평생 가는 모양이다

by 홍난영

반려동물의 사료와 간식, 그리고 물품 등을 도매로 판매하는 분이 계신다. 그분은 유기견보호소인 '한림쉼터'를 자주 도와주시는데 예전에 사료 창고도 지어주시고 대문도 만들어주시곤 했단다(우리가 리더로 들어가기 전의 일).


요즘은 조금 더 친해져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취미가 '인테리어'라고 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할 수만 있다면 인테리어업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물건 창고 뒤쪽에 직접 만들었다는 온실도 보여주신다.


그분이 살아오는 동안 여러 직업을 거치신 것 같은데 인테리어는 늘 곁에 있었을 것이다. 그게 업이 아니었을 뿐 유기견 보호소도 돕고, 온실도 만들고...!


자신이 좋아하는 건 평생 가는 모양이다.


나 또한 어려서부터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책 읽는 걸 좋아했다. 아무리 바빠도 그 둘은 놓을 수가 없다. 어찌 됐던 계속 뭐라도 쓰고, 책도 전자책을 잠들기 전까지 꼭 읽는다. 그러다 보니 적어도 한 달에 2~3권은 읽는다.


내가 좋아하는 걸 굳이 버릴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 매일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인생의 쉼표임은 맞다. 잠깐이나마 즐길 수 있다는 거. 이거라도 없으면 힘듦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그리고 또 아는가, 언젠가의 업이 되어줄지도.


언젠가 법륜스님이 하셨던 말을 잊을 수 없다. 노래 좋아하는 사람은 스님이 되어도 노래를 부르고, 요리 좋아하는 사람은 스님이 되어도 요리를 한다고.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좋아하는 일이 더해지면 그만큼 특별해지는 게 아닐까. 꼭 A급으로 잘할 필요는 없다. 어디에서나 쓸모는 있다.


IMG_6783.jpeg 토르의 안전지대(토르=구조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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