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습관의 힘> 다섯 번째 이야기
좋은 습관은 당장의 보상 대신 미래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다. 반면 나쁜 습관은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만 미래엔 나쁜 결과를 준다. 그래서 나쁜 습관은 더 빨리 습관이 되고 끊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습관에 즉각적인 보상을 붙이고 나쁜 습관엔 고통을 붙여라.
좋은 습관에 즉각적인 보상은 눈에 보이는 수치, 즉 측정할 수 있으면 좋단다. 어떻게 할까?
나는 비공개로 쓰는 블로그에 읽은 책 리스트를 써보기로 했다. 1월에 읽은 책, 2월에 읽은 책. 1월에 읽은 책은 정리를 제대로 안 해서 뭘 읽었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일단 썼다(나란 사람의 기억력이란... 쯧쯧쯧). 마찬가지로 2월에 읽은 책도 쭉 써봤다.
1월에 읽은 책은 5권 정도 되는데, 2월엔 아직 26일인데 5권이다. 3일이 더 있으니 그 사이에 책 한 권을 더 읽을 수도 있겠다. 나와의 싸움이다. 하하하. 이는 내년의 나와의 싸움도 될 것이다. 아주 작은 차이가 발생하면 나는 기쁠 것이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고 쌓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잘 쌓을 수 있게 말이다.
나는 1일 1글의 시스템을 완성하여 책으로 묶어내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름 즐거운 상상을 했다. 매월 책을 묶어낼 수 있을까? 종이책을 어떻게 편집하지? 되도록 심플하게 해서 나 혼자 할 수 있도록 만들자... 등등등.
그런데 이게 욕심으로 판명됐다. 쌓아가는데 에너지가 더 들고 스트레스도 쌓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쌓는 습관이 생길 수가 없을 거다.
그래서 욕심을 버렸다. 일단 1일 1글의 시스템을 습관화하고 에세이, 칼럼을 쓸 수 있는 레벨에 도달하자. 그 후 20~30개의 글이 모이면 PDF로 발행하자. 인쇄의 단계를 줄이는 거다.
PDF 전자책을 쌓아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PDF로 만들면 팔면 누가 보든 안 보든, 내겐 실이 될 것이 없다. 그저 만들어서 쌓아두면 된다. 안 팔려도 쌓이는 기쁨이 있으니 그걸로 됐다. 나중에 팔리는 시스템을 연구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다 읽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 다른 건 몰라도 30분 독서 후 30분 글쓰기를 통해 어쨌든 1일 1글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거면 충분하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었다. ^^
많은 책들과 많은 영상들이 말하길, 대부분 사람들은 하지 않아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직 어설픈 게 많지만 점점 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려고 '행동'할 것이다.
욕심을 부리는 순간, 모든 것이 어그러질 것이다. 그러니 그 욕심도 아주 미세하게 늘려가야 할 것이다. 아주 작은 성공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