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를 알겠다. 형편없는 것이라도 일단 시작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진화를 한다. 당장 변화가 없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뭐라도 더하게 되더라.
여기서 '진화'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하다 보면 주변의 반응(환경)에 맞게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세하나나마 진화를 하기 시작하면 다른 것들과 연결되기도 한다. 진화의 속도가 빨라지게 되는 계기다.
예를 들어보자.
유기견 보호소 한림쉼터 인스타를 운영하다 보니 봉사자님들이 올려주시는 스토리가 있어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니 이게 아까운 거다.
그런데 살펴보니 저장기능이 있었다. 저장을 해보니 올린 분의 계정이름이 박힌 상태로 저장이 되었다. 딱 좋았다. 그래서 그중 일부는 유튜브 쇼츠로 올렸다. 그러니 유튜브의 구독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토리 올려주신 분들을 그날의 봉사 인증 인스타 게시물에 태그 했다. 그랬더니 더 많은 봉사자분들이 스토리를 올려주셨다.
고정 봉사자님들도 사진과 영상을 많이 찍어주셨다.
이 사진과 영상이 너무 아까워서 최근에 '스레드'와 'X'에도 올리기 시작했다. 구독자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조금씩이나마 팔로우도 늘었다. 이렇게 하니 아이들 소식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러다 스토리를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시작했다. 이 더운 날, 기꺼이 시간을 내어 아이들을 케어해 주시고, 또 예뻐해 주시니 인사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소통이 시작되었다. 그분들의 인스타를 한 번이라도 둘러보게 되니 나 또한 그분들을 더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작은 시작이었고, 하다 보니 조금씩 진화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방향으로 진화를 하게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시작한다고 끝이 아니다. 계속해야 한다. 많아지면 달라진다. 당장 변화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쌓아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