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백만장자 메신저>를 읽고 있다. 실은 몇 년 전에 <메신저가 되라>라는 제목으로 읽은 기억이 있는데, 제목을 바꿔 다시 출간된 모양이다.
이 책을 찾아 읽게 된 이유는 어느 순간 내가 '메신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글과 말로 개의 세계를 전하려는 메신저 말이다. 그래서 메신저들의 활약상을 살펴보고 싶었다.
내용은 책 제목이 암시하듯 '백만장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메신저로서 어떻게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는지도 조금씩 다루고 있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하나의 메시지만으로도 메신저가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었다. 내 입장에선 단 하나의 메시지로 어떻게 메신저의 삶을 살 수 있을지 의아했다. 그 메시지가 단순한 게 아니라 빙산의 일각처럼 수면 아래 엄청난 것이 숨겨져 있다는 뜻일까?
하지만 내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지 않다. 저자는 누구나 메신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아니면 저자는 누구에게나 엄청난 세계가 잠재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던 걸까?
어쨌든 나는 이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만의 세계가 있다는 가정하에) 하나의 메시지는 하나의 강연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관점을 바꿔 생각하니 수많은 메시지가 떠올랐다. 그 하나하나를 강연 주제로 만들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할 것이다. 전에는 머릿속에서만 둥둥 떠다니며 단순한 글감 정도로만 여겼는데, 이렇게 생각하니 나는 엄청난 메시지 부자였다.
메시지가 있다면 강연뿐만 아니라 당연히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으로 엮어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고리타분한) 내게 큰 '메시지'를 주었다.
아, 그래서 누구나 하나의 메시지로도 메신저가 될 수 있다고 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