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고1, 고2 학평 분석 및 공부법
2019년 6월 4일 고1~고3까지 전국에서 모의고사가 시행되었다. 대입에서 수시로 70% 이상 선발하다 보니 학생들이 수능을 대하는 진지함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모의고사가 우리 아이의 영어실력을 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많은 학생과 부모님이 놓치는 부분이 있다.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이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다면 수시 원서를 쓰는 대학교가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내신 2등급대 학생 두 명이 수시로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한 명은 모의고사가 1~2등급 나오고 다른 학생은 3~4등급 나온다면, 이 두 명의 지원 대학은 크게 차이가 난다.
모의고사가 점수가 어느 정도 나오는 경우 원하는 대학에 자신 있게 원서를 쓸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은 반드시 수시로 대학을 가야 하기 때문에 끝없이 하향 지원하게 된다. 이것을 고3 원서 쓸 때 깨닫는다.
급기야 학생부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다는 불안감을 논술로 채우려는 합리적인(?)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러면 이 학생은 학생부 마무리, 내신 준비, 동아리 활동, 수행평가, 조모임, 자소서, 면접, 논술 준비까지 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모두 잘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느 것 하나 놓을 수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당연히 입시 결과가 좋을 리 없다. 재수학원에서 아이들을 만나보면 이런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재수를 할 때도 논술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대는 친구들이 생긴다. 물론 누군가는 논술로 들어간다. 하지만 50명, 100명 중에 1명이다. 논술을 단순히 글을 좀 쓴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대단한 착각이다.
국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논술은 그 글을 만들어서 써내는 것이다! 어휘의 선택, 문장의 표현법, 맞춤법, 띄어쓰기, 글의 구조, 논리 전개가 맞아떨어져야 설득력 있는 글이 나온다. 역시나 이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돌아가기에 너무 멀리 와버렸다.
그래서 3 수생들은 수능 딱 하나만 한다. 그게 가장 확실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물론 다 알고 있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온몸으로 뼈저리게 체득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수시, 논술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교과를 제외하면, 종합은 누가 붙을지 가늠할 수 없고, 논술은 누가 붙을지도 모르고 경쟁률도 너무 높다는 것이다. 논술학원 관계자 분들은 허수를 제외한 실질 경쟁률은 다르다고 하는데 물론 그 말도 맞다. 다만 우리 아이가 실제 경쟁자인지 허수인지 모른다는 맹점이 있다.
결론은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모의고사 점수가 나오면 입시에 엄청난 이점을 가지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모의고사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 먼저 고1~고3 모의고사 문제를 분석해보자. 그래야 효율적인 학습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고1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분석
고1 3월은 중학교 수준의 문제가 나온다. 아직 고등학생이 되어서 1주일도 배우지 않았으니깐 당연하다. 그러면 고1 6월은 어떨까? 한 번 아래 문장을 직접 읽어 보자. 혹시 고1 이하 자녀가 있다면 더욱 신중하게 읽어봐야 한다.
31번 (정답률 32%)
창의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간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간주하는 능력이다. (중략) 하지만, 불과 지난 10년 만에 우리는 로봇 개발처럼, 컴퓨터로 놀라운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였다. (중략) 갑작스럽게, 우리는 우리의 창의력이 경쟁할 상대가 없지 않게 되는 가능성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38번 (정답률 45%)
그는 철자를 잘못 말했지만 심판은 잘못 듣고 철자를 맞혔다고 말했고 그가 (다음 단계로) 진출하도록 허락했다. 그 소년은 자신이 단어 철자를 잘못 말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심판에게 가서 말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대회에서 탈락했다. 다음 날 신문기사 헤드라인이 그 정직한 소년을 “단어 철자 맞히기 대회 영웅”으로 알렸고, 그의 사진이 The New York Times에 실렸다.
42번 (정답률 45%)
주름을 빠른 속도로 줄여 준다는 크림을 판매하는 유명 화장품 회사의 경우도 유사하다. 그러나 주어진 유일한 증거라고는 “50명의 여성 중 76%가 동의했다.”라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그 증거가 피부 상태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 없는 소수의 표본에서 얻은 개인적 의견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이 여성들이 어떻게 선별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정보 없이, 주어진 “증거”는 아주 (d)유용하다(→쓸모가 없다).
이 세 문제가 고1 6월 학평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이다. 문제 유형은 차치하고라도 글의 수준을 확인해보자.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데, 사실 이 정도 수준의 문장이 높은 사고력을 요구한다고 볼 수는 없다.
수능 영어 독해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세 단계의 인지과정을 거치는데 '읽고 - 해석하고 - 이해하기'이다. 확인해 보면 고1 6월 학평은 해석이 되면 대부분 이해가 되는 문장이다. 평범한 고1 학생이라면 이 정도의 논리는 어렵지 않게 따라온다. 가장 어려운 세 문제가 이 정도 논리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나머지 문제는 이보다 더 쉽다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이 이 문제를 못 풀었다는 것은 정확하게 읽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 읽지 못했을까? 단어와 표현을 모르기 때문이다. 즉 고1 학평은 단어의 의미만 정확히 알아도 1등급을 기대할 수 있다. 기억하자 고1 학평은 어휘력 싸움이다. 다른 것은 없다.
2019년 고2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분석
고2가 되면 얼마나 어려워질까? 역시나 직접 문장을 읽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38번 (정답률 19%)
당신은, 어떤 역에서 또 다른 기차 옆에 서 있는, 한 기차 안에 있다. 갑자기 당신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때 당신은 당신이 사실상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두 번째 기차이다. 상대적인 움직임에 대한 착각이 다른 방식으로도 작동한다. 당신은 다른 기차가 움직였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움직이고 있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의 기차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31번 (정답률 37%)
왜 몇몇 타인들은 지속적인 우정을 쌓는 반면, 다른 이들은 기본적인 상투적인 말을 넘어서는데 어려움을 겪을까? 몇몇 전문가들은 우정 형성이 유아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하였고, (중략) 그러나 Festinger, Schachter, 그리고 Back은 다른 이론을 추구하였다. 그 연구자들은 물리적 공간이 우정 형성의 핵심이라고 믿었다; “우정은 집을 오가거나 동네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이루어지는 짧고 수동적인 접촉에 근거하여 발달하는 것 같다.”라고 믿었다. 그들의 관점에서는 유사한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 친구가 된다기보다는 그날 동안 서로를 지나쳐 가는 사람들이 친구가 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사한 태도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33번 (정답률 38%)
거대 제약회사인 Merck에서 CEO인 Kenneth Frazier는 혁신과 변화를 이끄는 데 그의 간부들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취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그들이 급진적인 무엇인가를 하도록 요청하였다: Merck를 사업에서 몰아낼 수도 있는 아이디어들을 만들어내라. 다음 두 시간 동안 회사 간부들은 Merck의 주요 경쟁사 가운데 하나인 체하면서, 그룹으로 작업을 하였다. 그들이 그들의 회사를 짓밟을 만한 약과 그들이 놓쳤던 주요 시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동안 에너지가 치솟았다. 그러고 나서, 그들의 과제는 그들의 역할을 반대로 하여 이러한 위협을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회사 무너뜨리기” 활동은 손실의 관점에서 수익 (창출로) 구조화된 활동을 재구조화하기 때문에 강력하다.
확실히 고1 시험과는 차별점이 느껴진다. 가장 큰 차이점은 글의 주제가 다르다. 고1의 주제는 창의성, 스펠링 대회, 화장품 광고이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류의 글이다. 반면 고2의 주제는 물리의 상대성, 우정의 형성, 어떤 제약회사의 동기부여 방법이다. 이런 종류의 글은 학생들이 공부할 때를 제외하고는 평소에 별로 생각하거나 관심을 가지거나 접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
이렇게 고1과 고2의 문제 수준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냥 '어려워진다'는 표현으로는 조금 모호하다. 어휘, 문장의 구조, 글의 주제 등이 좀 더 학문적으로 진화한다.
왜 우리 아이가 고1 때는 1등급이 나왔는데, 고2 때 2등급으로 떨어졌을까? 답은 시험은 달라졌는데 여전히 고1과 수준으로 공부하기 때문이다. 고1에서 고2로 올라가는 난이도만큼 실력이 따라오지 못하면 성적이 떨어진다. 그러면 과연 고3이 되면 우리 아이의 성적은 어떻게 변할까?
고3은 고1-고2보다 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결국 대입은 고3 성적으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고3 모의고사에 대해서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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