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제작소(17화)

박무열과 고신국의 등장

by MRYOUN 미스터윤

백호와 대한제국 호위부대 2중대 군인들은 전투가 일어난 곳의 시신들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우선 동수의 일행 중 한 명에게 부탁하여 황금성에게 이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전하고 마을 주민들의 증언과 사망한 사람들의 성함을 알아내어 전달해 달라고 한 것이다.


30분 정도가 지나서 황금성은 마을 주민들에게 사망자의 유가족들이 시신 수습을 하도록 연결하여 줬으며,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던 박현주의 시신은 백호와 동수가 들것에 올려서 양조검사소로 옮겨왔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은 유가족들은 참변 소식에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고 오열을 토하고 있었다.


박현주의 오빠는 박무열이다. 강원도에서 박 씨 양조장에서 부친과 함께 일을 하던 중에 자신의 여동생의 사망 소식을 듣고 부모님에게 이를 알린 후, 친구 고신국의 도움을 받았다. 고신국은 부친에게 친구의 여동생 사망 사고를 전하고 곧바로 부친의 자동차를 빌려서 본인이 직접 운전하고 박무열과 그의 부모를 모시고 경기도 이남에 위치한 양조검사소로 이동했다. 고신국은 강원도 한백은행장의 외아들로 강원도에서 대대로 많은 유산을 물려받으면서 지역에서 돈이 많은 갑부 집안의 아들로 유명했었다.


박현주는 박기린이 가장 사랑하는 딸이었고 경기도 연구원으로 근무한다고 할 때에 어릴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것을 반대했었다. 그렇지만 박 씨 양조장 기업을 자녀인 박무열, 박현주에게 언젠가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현주가 좋아하는 연구일을 허락하면서 독립시켜 지난 2년간 따로 떨어져서 지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박현주의 죽음 소식은 그의 가족들의 작지 않은 영향력으로 인하여 무엇보다도 양조검사소 대표와 마을지역 대표까지 직접 내려오는 큰 사건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


박무열의 부친인 박기린은 오열하고 있는 와이프를 달래고 있었다. 박무열은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부모님에게 정확한 사고 내막을 알아보겠다고 알려드렸다.


말을 타고 산을 올라서 넘어가도 사흘이 걸리는 거리였지만, 차를 이용하여 이동하면 열한 시간 정도 걸렸다.

박무열의 가족과 고신국이 탄 차가 이동해서 오는 동안 황금성은 갑작스러운 사건에 대해서 황급히 문무왕에게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성은 부하직원을 통해 비밀리에 유선으로 교신이 가능한 선왕이 자본을 투자하여 만든 사립 통신부에 가서 아래의 내용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 문무왕 성주님, 우선 대한제국 호위부대 출신의 의병대원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전투에서 백호 대장과 그의 부하들 역시 함께 싸워주어서 20여 명의 일본군 대부분이 사살되었습니다. 그러나 민간인 네 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되었고 이 중 한 명은 저희 양조검사소의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연구원의 부친이 강원도에서 박 씨 양조장을 운영하는 박기린이라는 분입니다.


유가족에게 필히 알려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현재 연구원의 가족이 이곳으로 오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본의 아니게 조선인의 인명 피해가 발생되었고, 고위직 가족이 함께 죽은 사건이기에 조만간 언론에 공개가 될 것 같아서 미리 알려드립니다. 선왕이 폐위되신 후, 대한제국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러 일본군인들이 살해된 일까지 공개가 된다면, 지금의 상황에서 의병들의 투쟁에도 여러 가지가 편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디 아무쪼록 몸 조심히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황금성 올림. -


황금성이 걱정하는 부분은 남한 대토벌 작전에 투입되었던 일본군들이 연일 대한제국 출신의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사살되었다는 소식이 일본제국의 윗선까지 알려지게 될 경우, 대한제국에 대한 존립을 그대로 놔두고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언제까지 일본군의 협박에 시달릴 수는 없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백호는 말에서 낙마하면서 다친 상수와 일본군과 싸우면서 크게 역할을 한 동수 및 부하들에게 격려를 했다.

그리고 대한제국 호위부대 시절에 백호와 훈련을 받았던 소정환 의병대장이 백호에게 다가와서 말을 했다.

"윤민호. 자네가 이렇게 멋진 사나이가 되어줘서 너무 반갑네. 그리고 자책하지 말게나... 이제부터 시작일세. 일본군들이 전역에 퍼져서 우리들의 명이 언제 다할지 모른다네. 문무왕 성주님의 긴급한 요청을 받아서 우리도 급히 출발을 했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내가 자네를 못 만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백호가 대답했다. "소정환 대장. 오늘의 협공은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제국의 선왕께서 늘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요...", "그가 창설한 군대가 해산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는 앞으로도 대한제국의 호위부대 제2중대 군인인 윤민호로 살겠습니다."


그렇게 소정환은 백호(윤민호)와 서로 인사를 한 뒤에 부대원들을 이끌고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백호는 황금성에게 지하에 잠겄던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황금성과 함께 지하에 내려갔을 때에 석재와 춘길은 진통제에 의하여 아직 쓰러져서 자고 있는 중이었다.


황금성이 말했다. "백호 대장, 이 분들은 아마도 하루 정도 더 있어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문은 잠그지 않고 이곳에 있도록 할 테니, 날이 밝으면 이 분들을 데리고 이동하십시오. 아마도 이곳에는 사망한 연구원의 가족이 오게 될 것이라 그분들 앞에 의병부대 일행들이 드러나는 것은 입장이 난처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호는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호가 말했다. "황금성씨,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성주님이 이곳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서적(악보)들은 저 창고 안에 있는 수레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남은 작전이 잘 완수되도록 부탁드립니다.", "날이 밝으면 저 쓰러져 있는 두 명의 인원들을 데리고 다시 강원도로 이동하겠습니다."


황금성은 말했다. "아직, 산은 위험합니다. 일본군인들이 이번 격돌로 인하여 더욱 많은 병력을 풀어놓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여기에 오신 김에 이 서적(악보)들을 전달하는 일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번 참사로 이곳 양조검사소 자체의 존립도 위험할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백호는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들어보니 저희가 모든 임무를 완결 짓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저희가 이 건물이나 혹은 마을에서 잠시 대피할 만한 장소가 있으시면 안내해 주십시오"


황금성이 말했다. "여기서 걸어서 한 시간 정도 이동하면 교회 건물이 보일 겁니다. 미국인들이 들어와서 건립한 작은 교회입니다. 거기에서 잠시동안 지내시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아직은 일본군인 감시가 크지 않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곧장 거기로 이동하시면 미국인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백호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오늘은 이곳에서 여기서 일하는 분들을 저희가 지켜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일 석재 씨와 춘길 의병장이 깨어나면 수레를 갖고 교회 장소로 함께 움직이겠습니다"


그날 밤 9시 정도가 되었을 때, 고신국이 운전한 차가 양조검사소 앞에 도착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박무열이 문을 열고 내려서 곧바로 건물 입구로 달려갔고, 고신국은 박무열의 부모님과 함께 차 안에서 기다렸다. 박기린은 말했다. "아이고, 내 딸이 이런 허름한 건물에서 일을 한 것이었어..."

박기린의 와이프가 대답했다. "여보, 정말 우리 현주가 죽은 게 사실이에요?, 저는 못 믿겠어요... 얼마 전에도 저에게 편지를 보내왔었는데, 왜 갑자기 죽었다는 말을 하는 거예요... 네?"


박무열이 달려오는 모습을 쳐다보던 황금성이 바로 걸어 나왔다.


박무열은 흥분한 나머지 충격을 받은 상황에 말을 꺼냈다.

"당신이 여기 책임자야? 내 동생 어딨어? 어딨 냐고!", "여기 책임자 나오라고 해!. 그리고 내 불쌍한 동생 어딨어?... 현주야!, 현주야!. 이 오빠가 왔어... 어딨니?"


그 광경을 보던 박기린과 그의 와이프도 차 문을 열고 달려왔다. "여보시오, 우리 딸 살아있지요?"

차마 참다못한 힘든 표정의 얼굴로 고신국이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연재소설 '악보제작소(제18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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