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제작소(31화)

백호의 눈물

by MRYOUN 미스터윤

상수를 구하기 위해서 백호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석재에게 특수임무와 관련된 내용을 전달했다.


백호가 석재에게 말했다. "그럼, 석재 씨 이따 꼭 다시 보기로 합시다"

석재가 백호에게 말했다. "백호대장님, 꼭 살아 돌아와 주십시오!"


그렇게 백호는 교회 지하 통로를 향하여 걸어갔다. 한 손에는 호롱불을 들고 한 손에는 연장도구를 갖고 걸어갔다. 대략 5분 정도를 걸어갔을까, 통로를 막고 있던 나무판이 보였다. 그리고 백호는 심호흡을 크게 쉬고 나서 갖고 온 연장을 사용하여 여러 겹으로 부착되어 있던 나무판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0분 정도를 작업하였을 때에 천장에서 흙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백호는 뭔가 불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 너머에 살아있을 상수를 생각하여 계속 해체 작업을 진행하였다.


혼잣말로 말했다. "상수 씨, 좀 만 기다려 주세요. 제가 곧 들어갑니다."


그렇게 10분을 더 해체작업을 하였을 때에 그 앞에는 여러 구의 유골이 놓여 있었고, 그 시신 모두를 꺼내어 통로 한쪽에 놓았다. 겉 옷은 일본군의 옷으로 보였으며, 유골과 함께 쌓아 두었다. 평소 같으면 끔찍한 모습들이었으나, 오직 상수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하였기에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무판과 시신들을 모두 제거한 뒤에 다시 긴 통로가 보였다.


백호는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1분 정도를 들어갔을 때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그것은 바로 상수였다. "상수씨, 정신 차려보세요. 저 백호입니다." 상수는 위에서 무너진 흙과 돌로 인하여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다친 상태였다. 그러나 숨은 쉬고 있었고 뭐라고 말을 하고 있었다.


백호는 이대로 두었다가는 숨조차 멈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하여 상수를 업었다. 그리고 천천히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호롱불을 들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그렇게 걸어가면서 지난 날 상수와 함께 일본군을 상대로 싸웠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일본군으로 위장하여 백호와 함께 싸웠던 상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나 지금의 상수의 모습은 거의 죽은 시체처럼 변해 버린 것이다.


백호가 말했다. "상수씨, 좀만 힘을 내어 주세요. 저희 아직 임무를 마무리 못했잖아요. 제발요,...죽으면 안됩니다. 꼭 우리 살아서 돌아갑시다." 그렇게 한발 한발을 어두운 지하 통로를 걸어가며 또 걸어갔다.


이제 교회로 연결되는 계단이 보였다. 사람들이 계단 아래 지하로 내려왔다. 그리고 상수를 계단 위로 이동하도록 도와주었다. 그리고 백호도 계단을 밟고 위로 걸어 올라왔다.


석재가 말했다. "백호대장, 감사합니다. 상수씨를 이렇게 구해주셔서요."


김들꽃 선교사는 윤열매 선교사에게 의료물품이 있는 상자를 갖고 오도록 말했다.

춘길 의병장이 상수가 있는 곳으로 와서 말했다. "상수, 상수...살아야해. 우리 앞으로 할일이 많아..."


상수가 희미하게 눈을 떴다. 그리고 말했다. "춘길 형님. 그리고 동수야...그 동안 고마웠소 모두..."

윤열매 선교사가 의료 약품을 갖고왔고 상자를 여는 순간....상수의 호흡이 멈춰버렸다.


백호대장은 상수를 깨우려고 했다. "상수씨,...이대로 죽으면 안됩니다. 새로운 조선을 위해서 할 일이 많지 않습니까!, 안되요! 일어나요...일어...나..." 백호는 고개를 숙이면서 눈물을 쏟았다.


박무열과 고태식, 그리고 춘길, 석재, 동수...그리고 김들꽃 선교사, 윤열매 선교사...모두가 상수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울기 시작했다.


-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선조들의 희생 앞에 머리를 숙이게 된다 -



상수의 죽음을 통해 다시한번 호국의 달을 생각하며... 백호의 눈물이 기억되기를 바라며...


내일 현충일입니다. 호국선열들을 생각하며...

'악보제작소(제32화)'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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