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의 피아노(6화)

진달래꽃

by MRYOUN 미스터윤

시간이 지나가고 가을이 되었다. 어느덧 영창이는 일곱 살이 되었다.


오랜만에 집에 들렀던 영창의 아빠는 엄마한테 서울로 이사를 가자고 말을 했다. 그것은 서울로 가면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작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마와 아빠에게 수입은 적었지만, 그래도 없는 살림에 엄마는 꾸준히 저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월세 보증금은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매주 한 번 정도 볼 수밖에 없던 아빠는 이제 매일 같이 살 수 있게 된다.


영창이가 어릴 때부터 아빠를 자주 만날 수 없었던 것이 엄마에게는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엄마는 아빠의 제안에 따라서 서울로 이사를 가기로 하였고 영창이에게 두 가지의 시련이 생겼던 것이다.


서울에 있는 작은 월세 집에서 살기 위해서는 이사 짐을 최대한 줄여야 했었고, 집주인이 싫어하는 애완동물을 데리고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마당에서 키우고 있던 강아지 복동이를 두고 가야 했으며, 또 한 가지는 그동안 엄마와 아빠가 사줬던 장난감들을 대부분 누군가에게 전해 주어야만 했다.


엄마가 영창이한테 말했다.


"영창아, 아빠랑 같이 살고 싶지?" 영창이는 말했다. "응..."


엄마가 영창이에게 다시 말했다. "아빠가 영창이랑 같이 살려면 서울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거기는 여기보다 집이 작아서 집에 있던 장난감들을 못 갖고 가거든... 그리고 복동이도 같이 데리고 갈 수 없다고 해..."


영창이는 말했다. "싫어. 나 장난감 필요해. 그리고 복동이랑 같이 있을래..."


엄마는 영창이가 극구 싫다고 말하고 있어서 힘든 상황이었다.


아빠가 말했다. "영창아, 이사 가면 그곳에서 더 좋은 장난감을 사줄게. 그리고 복동이도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올 수 있어... 그러니까. 엄마, 아빠와 같이 이사를 가자... 응?"


영창이는 아빠가 말한 대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이삿짐 용달차가 왔고 가구와 가전제품 중 꼭 필요한 것들만 실어두고 엄마, 아빠와 함께 서울로 출발했다.


서울에 들어가니 아파트라는 건물도 있었고 음식점들도 많았다. 그렇게 두 시간 반 가량 차가 이동해서 도착한 그곳은 낡은 주택들이 모여있는 어느 한 동네였다.


그곳에 짐을 내리고 아빠는 엄마와 새로 살 집을 구경했다. 그리고 집주인이 나와서 인사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MRYOUN 미스터···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MRYOUN의 브런치입니다. 평범한 미술화가 및 피아노 연주자로 활동 중입니다. 저의 글이 도전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고 마음이 따듯해지기를 소망합니다(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음)

20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2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6화영창의 피아노(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