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인생과 음악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 중에서 필요한 것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눈에 갑자기 들어오게 된 것은 바로 '쇼팽의 인생과 음악'이었다.
그러나 이제 의대의 길로 들어온 영창이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바로 임상의학 관련 책을 꺼내었다. 그리고 또 다른 책들을 찾기 위해서 다음 서가로 건너갔다. 그리고 두 권의 책을 더 갖고 와서 도서관 한 곳에 앉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방에서 노트와 연필을 꺼내서 필요한 부분을 옮겨 적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오로지 음악에 매달려왔던 영창의 뇌리에는 자꾸 쇼팽의 연주곡 한 페이지의 음표들이 떠오르고 있었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피아노 건반으로 인하여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타나던 기억은 갑자기 중환자실에서 호흡기를 꽂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빠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숨을 내쉬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결국 영창이는 의식을 잃고 책상 위에 고개를 떨어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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