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쉽게, 이민 네 가지

학원강사 나는 사업이민, 그대는 어떤 이민?

by 캐나다홍작가




앞장에서 설명한 내 예처럼 다짜고짜 이민성 영어 웹페이지부터 파는 것은 고되다. 없던 영어울렁증도 생긴다. 그러니 일단 비효율적인 이민성 뒤지기를 하기 전에 효과적인 무료 이민 설명 정보부터 살펴보길 권한다.


이민을 설명해주는 여러 한국의 자료들을 먼저 이용하자. 이민 설명 블로그, 이민회사들 웹사이트, 이민에 대한 책, 유튜브 정도 등등 많은 무료 정도들이 넘쳐난다. 일단 이런 정보들을 먼저 접하면서 어떤 이민 유형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면 편하다.


웬만한 사이트에서는 다 말하고 있을, 나라마다 공통된 편인 큰 이민 유형은 이 네 가지이다. 투자이민, 사업이민, 취업이민, 가족초청 이민 등. 투자, 사업, 취업이 다 돈과 일에 관한 거라서 한 카테고리의 하위 분류로 묶이는 나라도 있다. 이민 유형의 구체 이름도 위 네 항목처럼 명확하지 않고 자기들 멋대로인 경우도 많다. 그래도 내용 상 구분하면 이렇게 네 가지가 일반적으로 많이 지원하게 되는 유형이다.


이외에도 소수에게 해당되는 난민, 범죄희생자, 종교인 등을 위한 특수 이민 등이 더 있다. 캐나다에는 북극에 가까운 추운 지역에서 살겠다는 이들을 위한 이민 유형도 있다. 참고로 캐나다 북쪽 겨울은 영하 40도쯤이고 연중 절반이 겨울임...



이민 준비의 첫단계는 위의 큰 분류 중 어떤 유형이 본인과 맞는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 네 유형 중 쉽게 가는 편인 게 투자이민이다. 돈 많은 부자는 선진국 투자이민에, 중산층은 말레이시아 등 중후진국 투자이민에 지원하는 편이다. 20억쯤 투자하는 선진국 이민, 2~3억인 중후진국 이민, 그 중간인 5~7억 투자이민 등 다양하다. 투자금은 보통 나중에 돌려받는 식이다. 원금 보장이 되고 이자가 나오는 곳이 많다. 반면 사업체에 투자해서 위험성이 좀 있는 곳도 있다. 나라별 투자금 액수는 해가 지날수록 당연히 오르는 추세다. 그러니 능력되면 빨리 준비할수록 유리하다.

일터 경력이나 앞으로 일할 계획 등이 필요한 게 사업이민이다. 보통 사업계획서를 쓰고 내 사업을 할 투자비도 준비해야 한다. 이름에 거창하게 ‘사업’자가 들어가지만, 큰 회사나 공장 사장님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5년 이상 팀장급으로 일한 경력으로 지원할 수도 있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지원할 수도 있다.


캐나다에는 사업이민 외에도 자영이민(자영업자 이민) 유형, 스타트업 이민 유형도 있다. 와서 하는 사업도 조촐한 가게부터 큰 규모 사업까지 다양하다. 그러니 이민 이름 때문에 너무 쫄 필요는 없음.

이 사업이민이나 자영이민 등을 위한 사업계획서에는 한국에서 한 일과 연계된 일을 쓸 수도 있지만, 연계가 쉽지 않으면 완전히 새 분야를 쓰고도 통과될 수 있다. 내 경우가 그랬다. 한국어 글쓰기 강사 경력을 억지로 살려서 캐나다 사업을 하겠다는 식은 무리였으니까. 대신 나는 한국 화장품 도소매업을 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썼다. 분점도 내고 내 상표도 낼 거라는 등 뽑히려고 일부러 과장을 정말 많이 했다. 이민 면접 때는 거의 분장 수준 화장을 하고 갔던 기억이 난다. 내 과장된 사업계획서 얘기는 이후 다른 장에서 자세히 공개할 것이다.



취업 이민, 또는 유학 후 취업 이민. 다수가 지원하는 유형이다. 유학 이민이라고 부르는 취업 후 유학 이민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하고 졸업해서 취업한 뒤에 이민을 지원하는 형식이다. 그런데 유학만 하면 이민이 성사되는 것처럼 과장하는 유학회사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애초에 취업이 쉬운 대학에 들어가는 것도 한 팁이다. 중년 유학 이민자 중에는 4년제보다는 취업에 더 신경 쓰는 2년제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학 공부 없이 곧바로 취업을 해서 이주하고 일 경력을 일 년쯤 채운 뒤에 이민을 신청하는 유형도 많다. 뽑는 능력치 범주는 다양하다. 높은 기술을 보유하고 취업하는 이민도 있지만 비숙련자 이민도 있다.


캐나다의 경우는 부모가 유학 후 취업 이민을 고려해서 대학 공부 중인 상황에서도 자녀의 공교육 무상 지원이 된다. 이민자를 환대하는 나라, 이민자가 필요한 나라답다.


중년 이민자가 나이 들어 새로 공부든 일이든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선진국 대학을 지원해서 취업 이민을 준비할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여러 기회를 알고 심사숙고해서 한국 대학을 가는 것과, 다른 삶의 길이 있다는 것을 전혀 고려해 본 적도 없이 그냥 한국 대학을 가는 것은 크게 다르다.


한국에서의 대학 생활, 취업, 일터 문화, 노후보장 등과 그대나 그대 자녀가 갈 수 있는 선진국의 그런 문화와 제도 등을 비교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인생에 더 많은 선택지가 있음을 알고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세상은 항상 있다. 살던 대로 사는 것, 태어난 대로만 사는 것이 다가 아니다. 열린 세상, 열린 가능성을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민에 아주 호의적인 캐나다답게, 캐나다에는 정부 보조금을 많이 받으며 이민자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춘 2년제 대학들이 꽤 있다. 마흔 넘어 여기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이민 신청하고 1년 뒤 영주권을 받은 친구들이 주위에 꽤 있다.


캐나다인 남자친구가 이런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중이라 세세한 얘기를 자주 듣는다. 한국인 학생들은 대게 열정적이고 매너가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2년제 이전에 1년 정도 영어교육을 받고 2년제로 넘어오면 된다. 영어가 중1 수준도 못 됐다는 내 친구도 이런 과정으로 3년 교육받고 취업해서 현재 영주권 신청 중이다. 2년 안에 졸업이 못 되면 한 학기 더 다니면 된다. 그러니 너무 새 공부, 영어 공부에 쫄지 말고 그대의 절실함과 열정을 믿기를 바란다. 마흔 넘어서도 와서 다들 새 공부하고 졸업들 하고 취업도 하고 살더라.



마지막으로 가족초청 이민, 이건 심각한 범죄자만 아니면 통과될 정도의 꿀이민이긴 하다. 결혼이민자, 부모나 자녀가 초청하는 식.


캐나다의 경우, 중년의 이민자가 노년의 부모를 초정하는 건 돼도 노년의 부모가 중년의 자식을 초청하는 건 안 된다. 중년이면 스스로 자기의 이민 능력을 증명해야지 부모 덕에 그냥 올 수 없다는 식인 거다. 어린 자녀를 초청하는 것은 된다. 형제 자매 초청도 마찬가지 이유로 안 된다. 되는 나라도 있을 테니 구체 사항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이상 투자이민, 사업이민, 취업이민, 가족초청이민 등 이민의 큰 가지를 살펴봤다. 이 분류 중 뚜렷하게 어느 하나에 해당된다면 일단 다행이다. 방향이 정해졌으니까. 이제 그 방향의 구체 노선을 찾으면 된다.


이 구체 노선 찾기도 혼자서 블로그나 웹사이트만 보며 준비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이민이 처음이다 보니 좀 떨리고 서류준비에서 실수 할 우려도 있다. 유형마다 나라별로 수개에서 수십개씩 구체적인 하위 이민 유형들이 있어서 꼼꼼히 살필려면 시간도 꽤 든다. 숫자만으로도 기 빨리는 느낌. 게다가 영어, 헉.

그래서 이때부터는 내 상황에 맞춤 상담이 되는 조력자, 전문가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 돈도 좀 드는 상황이다. 그 돈이 다행히 만원 이만 원하는 책값일 수도 있지만 수백만 원 하는 이민회사일 수도 있다. 이때, 이상한 조력자를 이상한 줄도 모르고 만나면 짧은 길을 꽤 돌아서 가는 수가 있다.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니 원망도 못 한다. 그러니 약간의 이민 정보라도 알고 자기 상황 분석도 한 뒤에 전문 조력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 과정에서 울고 웃은 내 이민 준비 예는 다음 장에서 고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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