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바오도 받아보았습니다
지난번에 썼던 중국 친구의 여동생이 결혼한다고 했다
원래 이번 연도에 친구랑 청두에 가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딱 시기가 맞아서
여동생의 결혼식에 같이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
2024년에 친구 A, B와 함께 청두에 갔었는데
나와 제일 친한 친구 C에게도 중국 친구를 소개해주고 싶었고
마라의 본고장, 판다가 가득한 청두도 소개해주고 싶었기에
이번 2025년에도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했다.
청두에 갈 때마다 중국친구의 남편을 포함한 주변 지인들의 만남이 가득해
친구가 걱정되었지만 ESFP(극 외향적)라서 잘 견뎌낼 거라고 생각을 했다.
중국의 결혼식은 나도 처음이라 엄청 긴장되었다.
축의금을 하는 게 좋을까 선물을 준비하는 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수공예 원앙세트를 준비했다.
금실이 좋은 부부를 상징하는 원앙,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득 담아
중국의 결혼식과 한국의 결혼식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있었는데
우선 사람들의 복장이 굉장히 자유로웠다. 정장느낌으로 입는 한국과 다르게 편한 복장이 많았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하객들을 위한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안에는 담배와 사탕 등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종이도 한 장씩 줬는데 식 중간에 하객들이 선언문처럼 같이 읽었다.
그리고 중국친구가 주변 가족들에게 우리를 소개해주었는데
"한국에서 온 제 친구들이에요"라고 말할 때마다 나와 내 친구는 의자에서 일어나기를 수십 번을 반복했다.
우리 둘 다 E이지만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ㅎㅎㅎ
중국친구의 남편 어머님께서 주신 선물도 받았다. (나중에 호텔에서 야식으로 잘 먹었다)
결혼식이 화면 속 숫자로 카운트다운을 하며 시작되었다.
중국결혼식은 한국보다는 뭔가 좀 더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정해진 식순이 있는 것은 한국과 비슷했지만 묘하게 하객들과 신랑신부가 좀 더 즐기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천편일률적으로 1시간마다 돌아가는 한국의 웨딩문화가 다 비슷해서 그런지
내가 더 그렇게 느낀 걸 지도 모르겠다.
이 사진을 웨딩사진작가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중국친구에게 보내주었더니
결혼식장이 한국스타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 눈에는 중국스타일 같아 보이는 걸....ㅎㅎ
이 결혼식장은 조금 휑한 느낌이었다. 평균적으로 결혼식장은 한국이 더 예쁜 것 같다^^
신랑신부의 포옹과 행진을 끝으로 결혼식은 끝났다.
결혼식이 끝나면 잠깐의 키스타임 그리고 사진을 찍고 부케를 받는데 객석에서 하객들이 올라갔다.
물론 부케를 받는 사람이 정해져 있겠지만 이런 이벤트가 재미있었다.
좀 더 한국의 결혼식보다 역동적?
신기한 점은 한국의 결혼식은 끝나고 가족, 친척, 직장동료 및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고
30분이 훌쩍 지나가버리는데 중국은 사진을 안 찍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결혼식은 테이블로 식사가 계속 나와서 굉장히 편했다.
그리고 중국친구의 지인 및 가족들이 우리 테이블에 올 때마다
우리는 다시 의자에서 일어나 인사를 반복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우리는 많이 먹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결혼식 경험을 하게 되어 신기하고,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