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1년 회고 > 시리즈 2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결혼 후에
갑자기 상대가 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분명 예전엔 좀 더 순둥순둥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수긍하던 것도 자기주장이 강해진다.
연애 때는 잘 이해하던 것들을
결혼을(준비) 하면
왜 이해하기 어려울까?
연애할 때는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하루 이틀이기에 여유를 갖고 배려할 수 있었다.
'뭐.. 오늘만 양보하면 되니까..'
그러나 결혼하면 그럴 수가 없게 된다.
왜냐하면...
부부는 ‘척’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눈뜨고 잠들 때까지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삶'을 공유한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배려해 주면 되지 않나?'
물론 그렇게 할 수 있다.
다만, 계속 '척'할 거라면
평생을 참고 양보해야 한다.
재미없는데 즐거운 척,
내키지 않는데 이해하는 척
기분 좀 나쁜데 괜찮은 척...
가장 나다워야하는 집에서조차
나를 드러내지 못하는 삶을 산다면
과연 행복할까?
그렇게 평생 살 자신 있다면,
계속 상대를 배려해 주고 맞춰주면 된다.
그래서 서로가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이 모습이
연애와 결혼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솔직한데 까칠하면
서로 감정만 더 상하지 않을까?
감정이 상하지 않는 '전제'가 있다.
바로 '예의를 갖춘'
솔직한 까칠함이어야 한다는 것.
지난 신혼 1년간 몸소 실천하며 느낀
예/솔/까의 두 가지 효과가 있다.
1 / 서로의 감정을 묵히지 않고
바로 수면 위로 드러낼 수 있다.
2 / 갈등이 싸움으로 커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혹시,
연애 때 잘 보이려고 숨기고 있던 모습이 있다면
이제는 드러내야 할 때다.
계속 그런 사람이 되면,
앞으로도 그런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내가 얼마나 양보하고 배려해왔는지'
나중에 억울해 하면 안 된다.
스스로가 본모습을
'숨기는 것'을 선택한 것이기에..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서로의 본모습을 꺼내놓고 함께 논의해야 한다.
의연한 척, 괜찮은 척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서로가 더 행복할 수 있을지 말해야 한다.
그래서 특히 결혼 준비 시점부터는
상대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자기 의견’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그런 성격이 아니더라도,
상대로부터 '너 좀 달라진 것 같아'
이런 소리를 듣더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반대 커플일수록
연애 & 결혼하면
좋은 점이 있다는데?!
- 다음 편 -
결혼 후 본모습을 인정함 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