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후즈 Oct 12. 2017

디지털노마드 실습 Part - 4

더이상 돼지되면 안되는데...

숙소가 워낙 잘 갖춰진 탓에 별도로 나가서 사먹을 일은 거의 없었음.


지총이는 여전히 믿지 못하지만 고든램지와 백종원의 Youtube를 덕분에 거의 매일밤 스테이크를 굽기다 보니 달인이 되었음. 


그래도 틈나면 나가서 로컬푸드를 사먹으려고 노력한 결과....



1. 똠양꿍과 Teh tarik


멜번에서도 똠양꿍을 거의 먹어본적이 없어서 시도. 

내겐 좀 시고 짜고...암튼 누가 사주지 않으면 내겐 좀 어려운 음식.

Teh tarik은 여기서 첨 봤는데 왠만한 식당에는 다 있는 듯. 일종의 홍차를 달짝지근하게 만든 시원한 차로 첨에는 괜찮았지만 너무 달아서 이후 왠만하면 Bubble tea로 대신 마심.





2. Kaya Toast 와 Kofi


카야 토스트는 예전에 오무라이스 잼잼에서 본후 무지 궁금했었기에 반드시 시도하려했던 음식중 하나.

반숙보다 더 물컹거리는 계란과 함께 나오는데 약간의 간장과 후추를 넣어서 토스트를 찍어 먹는다는 오무라이스 잼잼의 설명을 따라함. 

혹시나 하는 마음에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그냥 계란따로 토스트따로 먹으라고 시크하게 말해줌. 하지만 역시나 같이 먹는게 좀 더 좋은듯.

Kofi는 로컬커피로..맛이 약간 혀를 쫀득거리게 만드는 듯한 텍스처? 연유를 듬뿍 넣은듯한 그치만 베트남식 커피와는 다른 독특한 맛.

가끔 마시면 이국적인 향과 맛이 괜찮을 듯.

카야잼과 버터의 조합이 나름 좋아서 두번 사먹음. 두번째는 오무라이스 잼잼의 설명에 대한 고마움으로 오무라이스도 같이 주문.

 




3. Dragon Fruit Coconut Smoothie


네이버 검색결과 우연히 보게된 음료.

색깔이 새색시처럼 곱고, 드래곤 후르츠라는 익숙치 않은 열매가 궁금해서 시도.

생각보다 씹히는 맛도 좋고 코코넛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져서 날이 더울때 마시면 더더욱 좋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J와 아이들과 꼭 다시 시도하고 싶음.





4. Hot & Roll


결정적으로 의사소통의 문제로 주문을 잘못함.

주문받는 언니가 핸드폰 중독이 되서 그런지 주문을 받고도 하던 게임을 끝날때까지 요리를 시작하지 않아서 뻘쭘하게 기다림.

그치만 의외로 내가 원하는 맛. 로띠같은 빵에 crepe식 바나나와 초콜렛을 넣어줌.

빵자체가 맛있어서 그리워질것 같음.





5. 신기레스토랑


네이버를 보면 모두 극찬하는 식당.

이슬람국가에서 돼지고기 볶음밥이 싼값에 푸짐하게 나온다는 소문난 맛집.

일단 잘 찾아가야함. little India란 동네에 아주 가까운데,  잘못 길을 찾아서 little India뒤 우범지대에서 헤맴. 정말 인생마지막을 사는 듯한 사람들 많음. 노숙자들이 그렇게 무서웠던건 처음. 

암튼, 전형적인 싸지만 불친절한 배째라식 중국식당. 

현지사람들도 많아서 조금만 늦어도 먹을수 없음.

맛은.... 사실 소문난 맛집정도로는 약간 아쉬움. 전형적인 미원 맛?

음료는 Barley tea라 써있어 보리차일거라 생각했는데 무슨 죽 비슷한 밥알갱이 들어간 스프같은 죽이 나와 주문 실패.





6. 대망의 Durian


Chris와 Calvin이 침을 튀어가며 추천했던 과일.

King of Fruit이란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혐오스럽게 생긴 외모때문에 시도를 망설이던중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유명한 집을 장장 2시간 반동안 버스를 타고 시도.

구글에서 아주 유명하다고 했는데 리어카 하나 있는 초라한 stall.

게다가 값이 너무 비싸서 망설이다가 옆에 집 불쌍해 보이는 할아버지 가게로 시도.

흥정끝에 한놈을 고르면 할아버지가 최배달과 같은 가라테 촙으로 쪼개주심. (물론 칼로)

냄새가 그리 나쁜것 같지는 않았지만 맛도 황홀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음.

그치만 크리미한 텍스쳐는 최고. 





7. Tiger Beer Radler


2017년 하반기 최대 사기.

Bintang Radler를 생각하고 샀다가 엄청 후회함.

수분섭취에 만족하자는 맘으로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마신 맥주.

기존의 타이거 맥주에 대한 reputation조차 날려 먹은 망작.



그외...


생각보다 빵들이 맛있었고, 쇼핑몰내 여러 음식점들은 시도해볼만함.

두리안 과자도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망고스틴 과자가 더 좋은 것 같음.


디룩디룩~

살찌는 소리...

매거진의 이전글 디지털 노마드 실습 Part A -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