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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까 May 03. 2022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학창 시절 경험 두 가지가 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가 시골에 있는 깊은 산속에 있었던 탓에 고등학교 기간 내내 사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오로지 자기 주도형 학습으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 수업시간 외에는 나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했다.

누가 대신 계획표를 짜주지도, 가르쳐 주지도 않았다.

다행히도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온다는 자율형 고등학교이었기에 옆에 있는 친구들이 각 분야의 훌륭한 선생님들이었다. 모르는 게 있으면 혼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거나 옆의 친구들에게 물어봐가며 공부를 했다.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보니 모르는 문제가 나타나도 겁먹지 않게 되었다.

피하지 않게 되었다.

스스로 3년을 공부하고 성장해 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해결된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기숙사 학교였던 탓에 6~8명의 친구들과 함께 좁은 방을 사용했다.

처음으로 24시간 365일 함께 생활하는 단체생활을 하게 되었다. 같이 밥 먹고 청소하고 때로는 다투면서 사람들마다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피부로 느꼈다.


이 경험이 내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데 많은 지혜를 가져다주는 계기가 되었고 오늘날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룰 수 있게 해 준 근간이 되었다.





대학교 입학 후 시야를 넓히고 싶었다.


 중고등학교 내내 이공계 공부에만 치중해 있던 나는 세상을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경영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1학년 2학기 때 전략 컨설팅 학회에 들어갔다.

컨설팅 학회에 들어가면 다양한 산업에 대해 빠르게 분석하고 전략을 세우는 경험을 하면서 여러 산업에 대해 알게 되고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영학과 3, 4학년들이 많이 활동하는 학회 활동은 정말 험난한 일정의 연속이었다. 1년 동안 매주 3~4회의 팀플은 기본이고 매주 금요일은 밤을 꼬박 새워가며 발표자료를 만들어 다음 날 발표까지 진행해야 했다. 2번의 방학(여름방학, 겨울방학) 동안에는 실제 기업들에게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6주 동안 매일 모여 시장분석을 하고 매출전략 또는 신사업기획 전략을 세우면서 보냈다.


내 삶에서 처음으로 가장 치열하게 살아왔던 기간이었다. 매주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고 매주 밤을 새우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했다. 이때 학회 동기들과 치열하게 산업을 분석하고 전략을 구상하면서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컨설팅 업계에서 강조하는 logical thinking을 실제로 1년 동안 수행하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학회 활동을 통해 대학원 진학 후, 연구목적과 배경을 시장과 관련하여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논리적인 사고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지원서를 쓰다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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