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소회
지난주 금요일,
채용을 위한 건강검진을 끝으로 2022년 상반기가 끝났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바쁜 기간이었다.
박사학위 심사를 위한 발표 준비와 취업을 위한 구직 활동을 동시에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5년 동안 해 온 연구결과를 30분 분량의 발표 내용으로 압축하고 3 명의 교수님들을 포함한 5 명의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 후 질의응답받는 시간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학교 졸업발표와는 결이 다르게 3차 면접까지 정신없이 진행되는 기업 면접은 그 나름대로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었다.
그래도 이제 다 끝났다.
10 년 동안 몸 담았던 관악산을 이제 곧 떠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
아니 사실, 후련한 마음이 크다.
오래 있었다.
10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정말 많은 게 변했다.
학교도, 나도.
추억도 많이 쌓았다. 학교 곳곳에 그동안의 기억들이 묻어있다.
8월 말, 졸업식을 끝으로 이제 학교를 떠날 일만 남았다.
그때까지 학교와의 이별을 준비해야겠다.
9월에 입사하기 전까지 두 달이라는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제 이 두 달 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해봐야겠다.
우선 떠오르는 건 다음과 같다.
1. 운동
기존에 하던 루틴 유지하기
- 헬스 (주 3회 이상)
- 테니스 (주 3회 이상)
- 골프 (주 2회 이상)
2. 독서 및 글쓰기
- 주 2권 이상 읽기 (3일에 1권)
- 조금이라도 글 매일 쓰기
3. 공부
- 반도체 공정 기술 (입사하기 전까지 기초공부, 유튜브 강의)
- 주식, 창업 강의 밀린 거 듣기
4. 여행
8월 말까지 휴가 12일을 소진해야 된다.
- 호캉스
- 일본 여행 3박 4일 ~ 4박 5일
최근 들어 가장 큰 과제 두 개가 끝나니 마음이 편하면서도 공허한 마음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까지는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다음 주부터는 다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야겠다.
아무 목표 없이 쉬기만 하는 시간은 쉬는 게 아니라 나를 죽이는 시간이다.